스파크체인 설립자 "한국은 '디지털 월스트리트' 되는 기회 놓치지 말아야"

조선비즈
  • 박성우 기자
    입력 2017.12.08 16:21 | 수정 2017.12.08 16:34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투자 열기를 광풍(狂風)으로만 볼 것은 아닙니다. 특히, 첨단 정보기술(IT)이 발달한 한국은 ‘디지털 월스트리트’가 될 수 있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조이스 김(Joyce kim⋅한국명 김주란) 스파크체인캐피탈(SparkChain Capital) 공동창립자 겸 운영 파트너는 7일 조선비즈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조국(한국)의 발전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한다”면서 “한국이 가상화폐의 장점을 잘 활용한다면, 엄청난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이스 김이 스파크체인 캐피탈의 역할과 포부를 얘기하고 있다. /박성우 기자
    이민 2세대인 조이스 김은 15세에 고교를 조기 졸업한 뒤 미국 코넬대를 거쳐 하버드대에서 역사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컬럼비아대 로스쿨 졸업 후 뉴욕의 셔먼&스톨링 등 유명 로펌에서 벤처 상장 전문 변호사로 일했다. 이후 영어로 된 세계 최대 한류(韓流) 커뮤니티인 ‘숨피닷컴(soompi.com)’에 CEO로 합류하면서 스타트업 업계에 발을 들였다.

    샌프란시스코에 거주 중인 조이스 김은 초기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며 디지털 화폐 결제 플랫폼인 ‘스텔라(stellar.org)’를 공동 설립한 바 있다. 스텔라의 다른 공동 창업자는 제드 맥케일럽(Jed McCaleb)다. 맥케일럽은 리플 창업자이며 현재 스텔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 등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가상화폐는 기술 철학과 방식, 기능이 모두 다르지만, ‘거래의 투명성’ ‘탈 중앙화’라는 공통된 목표가 있다”면서 “제3세계 국가들도 수수료 부담없이 해외 송금을 할 수 있고 중간 거래 비용을 낮춰 다양한 비즈니스도 꽃피우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이스 킴은 “한국 정부가 ICO(가상화폐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를 전면 금지했는데, 이는 한국 스스로 ‘디지털 월스트리트’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버리는 것과 같다"면서 “블록체인과 가상화폐의 등장이라는 큰 흐름을 법으로 금지시키면, ‘다크 웹(dark web)’처럼 새로운 기술이 도박 결제나 무기 거래 등으로 악용돼 음성(陰性)시장만 커진다"고 지적했다.

    조이스 킴은 올해 벤처캐피탈 스파크랩 그룹(SparkLabs Group)의 지원을 받아 올해 1000억원 규모의 블록체인·암호화 화폐 기업 전문 투자 펀드인 스파크체인 캐피탈(SparkChain Capital)을 출범시켰다. 조이스 킴은 이 펀드의 운영 파트너로서 전 세계 블록체인 및 암호화 화폐 분야 우수 초기 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며 올해 말에는 ICO도 진행할 예정이다.

    조이스 김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화폐 분야에서 다년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역량있는 초기 기업들을 발굴하고, 이 기업가들이 진정으로 세상을 혁신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며, “업계 최고 수준의 보안전문가 및 펀드 자문 변호사를 영입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모든 준비가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한국, 중국, 일본 등 블록체인 시장이 활성화한 아시아 국가의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한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스파크랩 캐피탈의 자문단으로는 미국 스탠퍼드 컴퓨터 보안 연구소의 공동 책임자이자 스탠퍼드대 암호학 교수인 댄 보네(Dan Boneh), 3500억 달러 규모 싱가포르 정부 투자 공사(GIC)의 최고기술책임자 우초이펭(Wu Choy Peng),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의 국제통화 전문가 마이크 주(Mike Joo), 일본의 투자회사 ‘앤더슨 모리 앤 토모츈’의 코이치 미야모토(Koichi Miyamoto)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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