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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핀터레스트도 쓰는 데이터바이저…"사기성 계정·리뷰 AI로 잡는다"

  • 김범수 기자

  • 입력 : 2017.12.08 06:00

    전자상거래·소셜미디어·검색포털 등의 서비스 경쟁력은 ‘정확한 정보 제공’이다. 개인정보 도용이나 사칭을 막는 보안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계정을 도용해 가짜 정보를 쏟아내거나 개인정보를 탈취해 사기나 협박 등 범죄를 저지르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인터넷 기업들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으로 가짜 리뷰나 정보, ‘사기성 계정(fraud client)’ 등을 실시간으로 찾아낼 수 있습니다. 사람이 직접 찾아내는 것보다 최대 8배나 빠르면서 정확도는 90%에 달합니다.”


    월리 왕 데이터바이저 사업개발 대표. /데이터바이저 제공
    월리 왕 데이터바이저 사업개발 대표. /데이터바이저 제공
    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만난 월리 왕(Wally Wang) 데이터바이저 사업개발 대표는 데이터바이저가 개발한 AI 솔루션이 가짜 정보나 계정을 걸러내야 하는 인터넷 기업들의 고충을 혁신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데이터바이저는 마이크로소프트(MS) 출신인 잉리안 시에(Yinglian Xie)가 2013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한 AI 솔루션 기업이다.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 회사인 ‘뉴엔터프라이즈어소시에이츠(NEA)’로부터 1400만달러(약 153억원)를 투자받았다. 전세계 월 사용자 2억명이 넘는 이미지 공유 소셜미디어 ‘핀터레스트’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를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며 주목받고 있다.

    월리 왕 대표는 “거래 규모가 크거나 사용자가 많은 서비스를 운영하는 인터넷 기업들은 ‘사기성 계정’이 만든 가짜 리뷰나 정보를 걸러내는 데 많은 비용과 인력을 투입한다”며 “여행지, 식당, 상품 등에 대한 정보나 사용자 리뷰가 정확하지 않다는 인식이 ‘바이럴 마케팅(viral marketing)에 노출돼 신뢰성을 잃으면 사용자 수가 줄어 사업 자체에 위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짜 리뷰를 남기는 사기성 계정 외에도 사용자 개인 정보를 위협하는 계정 역시 데이터바이저의 관리 대상이다. 개인정보를 도용하거나 사칭해 소셜미디어나 소개팅 앱에서 개인정보를 탈취해 사기나 협박 등의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다. 월리 왕 대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게이 커뮤니티 앱 서비스 ‘블루드(Blued)’를 예로 들었다.

    월리 왕은 “블루드 고객 중에는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은 사용자도 있어 개인정보나 고객관리에 상당히 민감하고 실제로 이런 정보를 탈취해 사용자를 협박하기도 한다”며 “블루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백여명의 인력이 계정을 관리하고 있었는데, 최근 데이터바이저를 통해 인력과 비용을 줄이고 대응 시간도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데이터바이저는 AI를 기반으로 이런 솔루션을 제공한다. 고객에게 사용자 데이터를 전달받고 사용자들의 행동 패턴 등을 AI에 학습시켜 사기성 계정을 파악하는 것이다. 이 솔루션은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DDoS)공격’처럼 트래픽에 과부하를 일으키는 공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계정을 파악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월리 왕 대표의 설명이다.

    월리 왕 데이터바이저 사업개발 대표는 “한국에서도 티켓몬스터, 쿠팡과 같은 이커머스 기업 역시 데이터바이저 솔루션을 사용하면 비용을 절약하고 개선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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