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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폰 출시 봇물...연말연시 중저가폰 시장 최대 성수기 겨냥

  • 심민관 기자
  • 입력 : 2017.12.06 17:53

    스마트폰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연말연시에 국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폰과 국내폰의 한판 대전(大戰)이 벌어질 전망이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연말인 12월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와 화웨이, TCL이 각각 국내에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화웨이는 KT와 손잡고 ‘비와이(Be Y)폰2’를 출시하고, TCL은 CJ헬로를 통해 ‘블랙베리 키원’을 출시한다. 샤오미는 ‘미A1’를 출시할 예정인데 통신사를 통하지 않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자급제 형태로 직접 판매에 나선다.


    왼쪽부터 화웨이 ‘비와이(Be Y)폰2’, TCL ‘블랙베리 키원’, 샤오미 ‘미A1’. / 각사 제공
    왼쪽부터 화웨이 ‘비와이(Be Y)폰2’, TCL ‘블랙베리 키원’, 샤오미 ‘미A1’. / 각사 제공
    화웨이가 지난 5일 KT를 통해 출시한 비와이(Be Y)폰2는 화웨이가 지난 3월 해외에서 출시한 ‘P10라이트’의 한국 버전의 모델이다. 두 회사가 지난해 출시한 비와이폰의 후속작이다.

    이 제품은 지난 9월 일본에서 출시돼 ‘애플 천하’인 현지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 가장 높은 점유율(6위, 1∼5위 아이폰 시리즈)을 기록했다. 출고가는 39만6000원이다.

    CJ헬로를 통해 출시될 예정인 키원 블랙은 한국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게 사양이 재조정됐다. 물리 키보드 자판 위에는 한글을 덧입혔으며 램 용량은 해외 모델보다 1기가바이트(GB) 높은 4GB를 탑재했다. 저장공간 또한 64GB로 해외 모델보다 2배 크다.

    키원 블랙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TCL이 지난해 말 블랙베리 브랜드를 인수한 후 내놓은 첫 스마트폰이다. 출고가는 50만 원대 후반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샤오미는 오는 14일 휴대전화 유통업체 지모비코리아를 통해 미A1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29만9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대지만 광학 줌 기능이 지원되는 1200만 화소의 듀얼 카메라와 후면 지문인식센서를 탑재했다. 또 샤오미 스마트폰 중 사상 처음으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적용했으며, 인공지능(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한다. 이 제품은 9월 초 인도에서 처음 출시해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 TCL, 샤오미는 사후서비스(AS) 망도 확충하고 있다. 한국에 지사를 둔 화웨이는 동부대우전자서비스와 계약해 AS망을 기존 서울 직영 서비스센터, TG삼보서비스를 포함해 3개 채널로 확장했다.

    샤오미 미A1의 경우 내비게이션·블랙박스 전문업체인 팅크웨어의 아이나비 서비스센터에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블랙베리 키원 또한 동부대우전자서비스와 행복 AS센터 등에서 제품 수리가 가능하다.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도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제품의 출격을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의 2018년형 갤럭시A 시리즈와 LG전자의 K, X 시리즈가 주인공이다.

    2018년형 갤럭시A 시리즈는 국내 중저가폰 시장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끈 제품이다. 2018년형 신제품에는 갤럭시S8과 갤럭시노트8에 적용된 테두리 없는(베젤리스)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전망이다.

    갤럭시A 시리즈는 프리미엄 모델의 특징을 한 해 뒤 적용해 출시해 왔다. 올해 초 갤럭시A 시리즈는 지난해 갤럭시S7에 탑재됐던 방수·방진 기능을 채택한 바 있다. 2017년형 갤럭시A5는 54만8900원, A7은 58만8500원이며, 2018년형은 듀얼카메라 탑재로 가격이 이보다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소셜 미디어 ‘웨이보’에 유출된 삼성전자 2018년형 갤럭시A 추정 사진(왼쪽)과 LG전자 2017년형 K10 실물 사진.
    중국 소셜 미디어 ‘웨이보’에 유출된 삼성전자 2018년형 갤럭시A 추정 사진(왼쪽)과 LG전자 2017년형 K10 실물 사진.
    LG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CES)에서 4.5인치 디스플레이와 1GB 램, 1.1GHz 쿼드코어 퀄컴 스냅드래곤 210이 장착된 신제품 K·X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2017년형 ‘X5’와 ‘K10’ 모두 출고가는 27만5000원이다.

    LG전자의 K·X시리즈는 올 2분기 중남미 지역에서 점유율 10%대 점유율을 확보했으며,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격전지로 떠오르는 인도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중국 중저가폰이 국내 시장을 공략하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면서 “국내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저가용으로 기획한 제품들의 경쟁력이 높고, 국내 유통망 역시 중국 제조사들에게 불리한 상황이라 고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괜히 국내 시장이 외산폰의 무덤이라 불리는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지난 9월부터 시행된 25% 선택약정 요금할인 제도가 새로운 변수가 될수 있다”며 “중국 중저가폰이 가격이 매우 저렴한데다 품질도 우수해 국내 중저가폰 시장이 새롭게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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