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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조선] 일본 교수, 한국에 일침…한국, 인재 해외 유출 해결책은

  • 손덕호 기자

  • 입력 : 2017.12.08 07:06

    스나미 아쓰시 일본 정책연구대학원대학 교수
    “수렵·농경·공업·정보사회 이어 ‘소사이어티 5.0’ 온다
    ICT와 로봇 활용해 모든 부문에서 새로운 사회 실현”

    [이코노미조선] 일본 교수, 한국에 일침…한국, 인재 해외 유출 해결책은
    일본은 인류가 경험한 수렵사회, 농경사회, 공업사회, 정보사회에 이어 곧 다가올 다섯 번째의 사회를 ‘소사이어티 5.0’이라고 이름 붙였다. 연령이나 성별, 지역, 언어의 차이에 관계 없이 사회 모든 부문에서 정보통신기술(ICT)와 로봇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받아 만족스럽고 편안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사회이다. 아픈 사람의 성별과 연령, 신체 상태에 따라 간병 로봇이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도로나 교량 등의 인프라를 센서로 점검하고 로봇이 수리하겠다는 구상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내놓은 제4차 산업혁명 실현을 위한 2030년까지의 로드맵에 포함된 주요 개념이기도 하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의장을 맡고 있는 일본 정부의 종합과학기술이노베이션은 2016년부터 5년간 26조엔을 투입하는 제5기 과학기술기본계획을 완성했다. 정부가 민간의 연구개발 투자를 끌어내는 마중물 효과를 노린 계획이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해석, 로봇 등을 전략적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다.

    스나미 아쓰시(角南篤) 일본 정책연구대학원대학(GRIPS) 교수(부학장)는 소사이어티 5.0의 설계자라고 불린다. 그는 10월 26일 서울 역삼동 르 메르디앙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생산성기구(APO) 대표단 총회 겸 글로벌 콘퍼런스(한국생산성본부 개최)’에 참석해 “소사이어티 5.0은 제조업만이 아닌 사물과 사물, 사람과 기계, 다른 산업에 속한 기업과 기업, 제조자와 소비자 등을 연결하는 커넥티드 인더스트리 실현이 목표”라고 말했다. 강연이 끝난 후 그를 인터뷰했다.

    독일의 ‘인더스트리4.0’과 일본의 ‘소사이어티 5.0’의 차이점은.
    “일본의 소사이어티 5.0은 독일 인더스트리 4.0 을 더 확대한 개념이다. 제조업을 뛰어넘어 사회 전반에 4차 산업혁명을 도입하는 것이다. 의료, 간병과 농업과 같은 전통적인 산업분야까지 폭을 넓혔다. 제조업 중심이냐, 사회 전반에 걸쳐 적용되느냐 하는 차이점이 있다.”

    소사이어티 5.0은 일본의 노동력 부족 현상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나.
    “소사이어티 5.0은 노동력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혁신적 기술을 활용한다. 원격 의료로 나이 드신 분이 직접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지방에 노인 인구가 많지만 의사는 적다. 이 경우에 원격 의료를 제공할 수 있다. 또 나이가 많아 운전하기 어려운 고령층은 자율주행차를 이용해 필요한 쇼핑을 하고, 병원을 방문할 수 있게 하는 등 여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도쿄와 같은 대도시에 이런 제도를 도입하면 택시운전사가 분명 싫어할 것이다. 그렇지만 시골엔 택시도 없어서 아무도 반대하지 않는다.”

    한국은 우수한 인재가 미국 실리콘밸리로 떠나고 있다. 일본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인재가 외국으로 유출되는 것에 집중하기 보다는 외국의 유능한 인재를 어떻게 일본으로 유치할 수 있는지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 기업 네이버는 일본에 자회사 라인(LINE)을 세웠다. 일본엔 소량을 생산하더라도 높은 품질을 맞출 수 있는 제조 중소기업이 많다. 그래서 한국, 싱가포르와 같은 외국 기업이 시제품(Prototype)을 만들기에 유리하다. 외국 기업이 기술을 테스트하기에 좋은 환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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