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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층 룰'에 갇힌 은마의 초고층 재도전?…특별건축구역 심의에 '조마조마'

  • 우고운 기자

  • 입력 : 2017.12.06 06:02

    ‘최고 49층’ 건립의 꿈이 꺾인 대치동 은마 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다시 한번 서울시 심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초고층 건립과 함께 추진했던 특별건축구역 지정을 위한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특별건축구역이란 건폐율과 동간 거리 등 건축 기준을 완화해 창의적인 아파트를 지으려고 서울시가 도입한 제도다. 통상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이후 건축법에 따라 건축위원회에서 심의한다. 사실상 건축 기준이 완화되는 것이라, 은마 재건축 추진위로서는 49층까지는 아니더라도 35층 이상 올릴 기회를 갖게 되는 셈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 아파트.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 아파트. /연합뉴스
    당초 서울시는 1000가구가 넘는 공동주택 재건축 단지의 경우 특별건축구역 지정 타당성을 자문하는 특별소위원회를 운영했다. 그러나 경관법상 구역 면적이 30만㎡ 이상이거나 연면적이 20만㎡ 이상인 경우 사업시행자가 특별건축구역 지정을 제안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은마 재건축 추진위가 관련 규정에 따라 특별건축구역 지정을 미리 신청했고 자문 대상에서 제외돼 건축위원회에서 지정 논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되면 건축법 안에서 건축 조건을 완화할 수 있다. 보통 일조권 확보와 입면 다양화, 디자인 차원의 층수 조정 등이 이뤄진다. 현재까지 신반포1차(아크로리버파크)와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신반포3차·경남 아파트 등이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돼 재건축 사업을 추진했다.

    앞서 은마아파트는 49층 계획안과 특별건축구역 지정 신청안을 서울시에 제출, 일대 최대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서울시가 ‘49층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입주민 투표 결과에서도 주민들이 35층으로 선회하는 쪽으로 쏠리면서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해 초고층 재건축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재 진행 중인 35층 심의안도 도시계획위원회에 최대한 빨리 올려 연내 조합 설립을 위한 기본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건축위원회 관계자는 “은마 재건축 추진위가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특별건축구역 지정을 신청했는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며 “심의가 시작되는 대로 관련 법령에 따라 타당성을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특별건축구역 지정 혜택에 대한 논란도 적지 않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주로 반포동 일대 단지들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재건축 사업 과정에서 혜택 아닌 혜택을 보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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