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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모펀드들 기업 인수 후 비용 절감해 이익 늘려"

  • 곽래건 기자

  • 입력 : 2017.11.23 03:00

    CEO스코어, 인수기업 25개 비교
    매출 10%, 투자 1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6% 증가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는 2013년 ING생명코웨이,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인수 1년 뒤 세 회사의 실적을 분석해보면, 영업이익은 인수 1년 전보다 평균 32% 늘었지만, 투자는 32%, 고용은 3% 줄었다.

    또 다른 사모펀드인 스틱인베스트먼트도 2015년 의료 정보 기업인 유비케어를 인수했다. 인수 1년 뒤 회사 영업이익은 36% 늘었지만, 투자는 33%, 고용은 6% 줄었다. 국내 사모펀드(PEF)가 인수 뒤 투자를 줄여 이익만 늘리는 방식으로 기업을 경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경영 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내 대형 사모펀드 8곳이 인수한 기업 중 사업 보고서나 감사 보고서를 낸 25곳의 인수 1년 전후를 비교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사모펀드는 특정 기업 주식을 대량으로 인수해 기업 가치를 높인 뒤 되팔아 수익을 남기는 펀드다.

    CEO스코어가 조사한 25회사의 인수 1년 후 매출은 22조3019억원으로, 인수 1년 전보다 10% 줄었다. 투자도 8736억원으로 16% 줄었다. 고용은 3만3731명으로 2% 늘어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조6310억원으로 26%, 당기순이익은 1조1623억원으로 706% 늘었다. CEO스코어는 "사모펀드가 기업을 인수한 뒤 비용 절감에 집중해 이익만 크게 늘렸다"고 밝혔다. KTB PE가 2015년 인수한 화승은 인수 후 적자(192억원)로 돌아섰고, 투자는 73%, 고용은 4% 줄었다.

    사모펀드 8개 중 인수 기업의 영업이익과 투자, 고용이 모두 늘어난 곳은 VIG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 2곳뿐이었다. 한앤컴퍼니가 인수한 웅진식품, 한온시스템, 대한슬래그, 코아비스 등 4사는 인수 후 영업이익은 18%, 투자는 17%, 고용은 3% 늘었다. VIG파트너스가 인수한 바디프랜드, 써머스플랫폼, 윈체 등 3사는 영업이익이 121%, 투자는 269%, 고용은 14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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