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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의외의 만족도' 아이폰8 플러스 써보니⋯"OLED 빼면 아이폰X와 성능 비슷"

  • 박성우 기자
  • 입력 : 2017.11.14 11:47 | 수정 : 2017.11.14 11:51

    “가격에 대한 부담이 없다면, ‘아이폰X(텐)’이 좋겠지만,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을 따진다면 ‘아이폰8’이 답일 수 있습니다.”

    지난 3일 애플 ‘아이폰8’ 출시 현장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아이폰8과 동시에 공개된 아이폰 10주년 기념 스마트폰 ‘아이폰X’을 기다리는 대기 수요 때문에 예년과 달리 아이폰 신제품 출시 현장이 다소 썰렁했던 것이다.

    애플 아이폰8(왼쪽), 아이폰8 플러스(오른쪽) /박성우 기자
    애플 아이폰8(왼쪽), 아이폰8 플러스(오른쪽) /박성우 기자
    최근 ‘아이폰8 플러스’를 구입한 A씨를 만났다. A씨는 아이폰8 플러스에 대한 구입 소감을 묻는 질문에 “아이폰6S를 사용하다가 2년 약정이 끝나면서 아이폰8을 구입했고, 성능, 디자인 등 모든 부분에 만족하는 상태"라며 “최근 보조금이 늘어 실구매가는 더욱 저렴해진 만큼 아이폰8의 가성비가 좋다”고 평가했다.

    ◆ 아이폰8, 아이폰X과 성능 큰 차이 없어

    아이폰8, 아이폰8+, 아이폰X의 가격은 64기가바이트(GB) 기준 각각 99만원, 113만원, 143만원이다. 아이폰8이 가장 저렴하고 아이폰X이 가장 비싸다. 하지만 3개 제품 모두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A11 바이오닉’이라는 같은 칩을 사용한다.

    [사용기] '의외의 만족도' 아이폰8 플러스 써보니⋯"OLED 빼면 아이폰X와 성능 비슷"
    운영체제(OS)도 애플 모바일OS ‘iOS11’로 같다. AP와 OS는 스마트폰의 성능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다.

    아이폰8 시리즈에는 아이폰X과 마찬가지로 고속충전과 무선충전을 지원한다. 아이폰8, 아이폰8 플러스, 아이폰X 등 세 기기 모두 치(Qi) 무선충전 표준을 지원한다. 최근 가구나 자동차 제조사들이 Qi 표준을 지원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아이폰8+의 카메라도 아이폰X과 똑같다. 아이폰8+와 아이폰X는 7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와 1200만 화소의 후면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아이폰8과 아이폰8+, 아이폰X은 4K 초고화질(UHD) 영상을 60프로그레시브(p)로, 풀HD 슬로우 비디오를 240 초당프레임수(fps)로 찍을 수 있다.

    아이폰8+의 카메라 기능도 만족스러웠다. 인물사진 모드(배경을 흐릿하게 만들어 피사체를 돋보이게 만드는 사진촬영 기법)의 경우, 어두운 곳에서 촬영하면 노이즈가 많이 생긴다. 하지만 아이폰8+의 경우 다소 어두운 환경에서 촬영하더라도 노이즈가 별로 없었다. 또한 아이폰8+의 경우 인물조명 모드가 추가돼 사진 촬영 후 마치 조명 기구를 사용한 것처럼 사진을 손쉽게 편집할 수 있다.

    주변 온도에 디스플레이의 색이 조정되는 ‘트루톤 기능'도 아이폰8와 아이폰X 모두 제공되는 기능이다.

    트루톤 디스플레이 적용전(왼쪽)과 적용후(오른쪽)의 모습 /박성우 기자
    트루톤 디스플레이 적용전(왼쪽)과 적용후(오른쪽)의 모습 /박성우 기자
    트루폰 디스플레이는 단순히 블루 라이트를 줄여주는 것뿐만이 아니라, 주변 광원에 따라서 최적화된 색감을 찾아주기 때문에 화면이 튀지 않아 눈의 피로도를 낮출 수 있다. 아이폰8 사용자들이 가장 만족해하는 기능 중 하나로 꼽힌다.


     아이폰8 플러스 후면의 모습
    아이폰8 플러스 후면의 모습
    다만, 디자인 측면에서는 ‘아이폰7’과 큰 차이가 없어 아쉬웠다. 아이폰8은 유리 소재로 후면을 마감했지만, 스마트폰 케이스 때문에 후면 소재 마감의 차이를 느끼기 어렵다. 심지어 아이폰8과 아이폰8+은 아이폰7과 아이폰7+와 크기가 똑같다. 높이와 길이가 1mm 미만 차이다. 스마트폰 케이스도 그대로 쓸 수 있다.

    ◆ LCD⋅OLED 차이 모르면 아이폰8

    오는 24일 국내 출시되는아이폰X도 눈에 띄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 아이폰X은 기존의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가 아닌 아이폰 최초의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이 '슈퍼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명암비가 뛰어나고 폭넓은 색상을 지원해 선명도가 좋다.

    아이폰X에는 물리 홈버튼이 없고 터치ID 기능도 사라졌다. 터치ID는 2013년 아이폰5S에 첫 탑재돼 아이폰의 사용방식을 바꿨다. 터치ID는 지문을 등록해 기기에 손가락을 갖다대면 잠금이 해제되는 보안 잠금장치다. 아이폰X은 터치ID 대신해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는 페이스ID기능을 선보였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수석부사장이 아이폰X의 페이스ID 기능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수석부사장이 아이폰X의 페이스ID 기능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
    홈버튼이 없다보니 아이폰X은 앱 간 이동을 할때 ‘스와이프’라는 새로운 사용자경험(UX)가 등장했다. 스와이프는 화면 하단의 바를 손가락으로 밀어올리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결론적으로 OLED 디스플레이, 페이스ID 등 최첨단의 새로운 아이폰을 사용하고 싶은 소비자라면 아이폰X이 좋다. 단 OLED 디스플레이 등 일부 신기능을 사용해보기 위해서는 30만~45만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필요하다. 아이폰X의 가격이 부담스럽고 OLED와 LCD 디스플레이의 차이에 예민하지 않은 사용자라면 아이폰8 시리즈가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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