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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배틀그라운드 서버 별도 운영…"국내 서버 환영" vs "매출 노림수" 반응 갈려

  • 김범수 기자

  • 입력 : 2017.11.13 12:57

    카카오게임즈가 ‘플레이어 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국내 서비스를 하루 앞두고 기존 통합서버 운영방식을 별도 서버 운영방식으로 변경했다. PC 게임 플랫폼인 ‘스팀’을 통해 배틀그라운드를 구매한 사용자들은 기존 서버에서만 게임을 할 수 있고 카카오게임즈에서 운영하는 서버에서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게임을 다시 구매해야 한다.

    카카오게임즈가 14일 서비스를 앞둔 배틀그라운드. /블루홀 제공
    카카오게임즈가 14일 서비스를 앞둔 배틀그라운드. /블루홀 제공
    카카오게임즈는 13일 “펍지주식회사와 내부 협의를 거쳐 오는 14일부터 서비스하는 ‘배틀그라운드’를 스팀과 별개 서버인 카카오 서버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지난달 24일 배틀그라운드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통합 서버 사용 발표 이후, 이용자 의견을 모니터링해 각 사항에 대해 의논했다”며 “그 결과 통합 서버보다 별개 서버로 운영하는 것이 해외 이용자와의 분리를 통해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제공할 수 있고, 불법프로그램 사용에 대한 제재 등 부정행위 대응이 쉬워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운영방식 변경 전에는 스팀에서 배틀그라운드를 구매한 사용자와 카카오게임즈에서 정식 출시 후 구매한 사용자는 한 서버에서 게임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기존 서버가 해외 사용자가 많아 소통이 어렵고 해킹 프로그램으로 게임 공정성을 해치는 사용자가 늘어나 국내 사용자만을 위한 서버를 운영해야 한다는 사용자 반응이 있었는데 이를 반영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 스팀 사용자들은 카카오 서버에서 게임을 할 수가 없다. 새 서버에서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카카오게임즈에서 퍼블리싱한 버전의 배틀그라운드를 재구매해야 한다. 배틀그라운드는 스팀을 통해 국내에서만 130만장이 팔렸고 현재 PC방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30만명의 기존 스팀 패키지 구매자는 신규 국내 사용자와 별도 서버에서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신규 출시하는 버전을 재구매해야 한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기존 서버에서 게임을 하는 권리를 박탈하는 게 아니라 쾌적한 서버를 제공하려는 의도이며 이런 사용자 요구가 꾸준히 있었기 때문에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배틀그라운드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번 결정에 대한 반응이 나뉜다. 기존 서버가 해외 해킹 프로그램 사용자로 인해 쾌적성이 떨어진 만큼 신규 서버 운영을 환영한다는 반응과 결국 스팀 서버에서 게임을 구매한 사용자에게 재구매를 유도하는 말 바꾸기란 반응이다. 또 국내 서버에서는 여러 아이템 유료화 정책이 별도로 운영되면서 과도한 과금을 유도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스팀을 통해 배틀그라운드를 구매한 강모 씨(33)는 “신규 서버에 진입하는 사용자와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이미 구매한 게임을 또 구매해야 하는 상황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 배틀그라운드 사용자는 “100명이 한 게임을 이용하는 데 사용자가 나뉘어지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기존 서버 쾌적성 개선을 하지 않고 별도 서버를 운영해 매출을 늘리려는 것처럼 보여 서비스 시작 전부터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고 말했다.

    별도 서버 운영을 반기는 사용자도 있다. 배틀그라운드 갤러리에서는 “기존 서버가 해킹 프로그래이 많고 서버 쾌적성이 떨어지는만큼 별도로 비용을 내더라도 악성 사용자를 피해 국내 사용자와만 게임을 할 것”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위정현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기존 서버에서 함께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방식을 뒤집으면서 추가 과금이 발생하도록 한 것은 일부 사용자에게 부정적으로 인식될 수 있다”며 “한국 서버를 별도 운영하면 국내 게임 사용자가 진입할 것을 예상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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