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이노베이션 2017] 에드가 맥빈 일루미나 총괄 “유전체학으로 불치병·전염병·기아 극복”

조선비즈
  • 황민규 기자
    입력 2017.11.09 10:33 | 수정 2017.11.09 10:36

    “일루미나는 유전체 분석비용을 1000달러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아이폰 한 대 값입니다. 반도체로 비유하면 ‘무어의 법칙’을 넘어서는 수준의 비용 혁신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제 유전체학은 우리 삶에 다양한 방식으로 혁신을 일으킬 것입니다.”

    에드가 맥빈(Edgar Macbean) 일루미나 글로벌사업개발 총괄(사진)은 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막한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포럼 2017’에서 ‘유전체학이 여는 헬스케어의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이날 유전체학을 통한 다양한 혁신과 향후 과제를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에드가 맥빈(Edgar Macbean) 일루미나 글로벌사업개발 총괄(사진)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막한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포럼 2017’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조선비즈DB
    그는 “우리 몸 속에는 생명 정보가 있는 유전체가 있다. 지문(Fingerprint)처럼 고유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DNA 전체를 구성해 개인을 이룬다”며 “일루미나는 세계 최대의 IT 기업인 구글 검색 엔진이 베타 단계였던 아득한 과거부터 유전체 전체를 값싸게 분석하는 혁신적인 일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일루미나가 자랑하는 유전체 분석 장비의 기술 수준은 말그대로 첨단기술의 총체다. 복사기 사이즈의 기계로 첨단 화학, 물리 이미징 기술을 통해 2일 만에 인간 유전자를 완벽하게 분석한다. 현미경 슬라이드 사이즈의 기계로 5억개의 DNA 조각들을 분석해 하나의 파일로 만드는 장비도 있다.

    맥빈 총괄은 유전체 분석 기술이 단순히 질병 예측 수준에만 그치지 않고 불치병과 전염병 예방, 농업 혁신을 통한 기아 극복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령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생했을 때, 태양광을 전력으로 쓰는 유전자 분석 장비로 바이러스를 분석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또 전 세계 5% 어린이가 희귀질병에 걸릴 위험에 처해 있는데, 이 역시 유전자 분석으로 원인을 정확하게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농업 분야에도 유전체학이 활용될 수 있다. 그는 “일루미나는 그레이터 굿 프로그램(Greater good initiative)을 이용해 유전체학을 이용한 식량 생산에 기여하고 있다”며 “한 예시로, 아프리카 곡물 유전체 정보를 분석해 병충해 피해방지 등을 연구했는데 이 프로젝트 이후 현지에서 식량 생산성이 16배 가량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맥빈 총괄은 유전자 분석을 기반으로 한 정밀의료의 전망은 밝지만, 장애물도 있다고 지적했다. 유전체학 분야 임상 전문가들이 부족한 점, 보험 체계가 마련되지 않은 점, 유전체 정보 접근 권한 등 윤리적 문제다.

    그는 “임상 전문가 부족 문제는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해결할 수 있다"면서 “또 일반인도 유전자 치료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일루미나가 보험사와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또 “유럽과 미국에서는 유전자 정보 접근 동의 프로세스에 관한 정책을 개발 중”이라면서 “대표적으로 미국의 ‘지나'가 있다"고 덧붙였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