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대학병원 AI 헬스케어 컨소시엄 발족…“환자 쏠림 해소·수가 반영 추진”

조선비즈
  • 허지윤 기자
    입력 2017.10.31 08:54 | 수정 2017.10.31 09:08

    IBM의 의료용 인공지능(AI)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를 도입한 국내 6개 대학병원이 뭉쳤다.

    지난해 12월부터 국내 최초로 왓슨을 진료에 도입한 인천 가천대 길병원과 ▲부산대병원 ▲대구 가톨릭대병원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대전 건양대병원 ▲광주 조선대병원 등 6개 병원은 ‘AI 헬스케어 컨소시엄’을 설립하고 AI 헬스케어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이들 병원은 한국IBM 사무실에서 AI 헬스케어 컨소시엄 창립 기념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10월 30일 인공지능 헬스케어 컨소시엄 창립 기념 기자 간담회 / 허지윤 기자
    이언 컨소시엄 초대 회장(가천대 길병원 인공지능병원추진단장)은 “무려 70%의 암 환자가 일부 소위 ‘빅5병원’ 등 서울 일부 병원으로 간다는 얘기까지 나올 만큼 암 환자의 서울 집중 현상은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환자들이 3달 이상 기다려 3분만 진료받는 일도 많은데, AI가 특정 병원 환자 쏠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성민 가천대 길병원 혈액종양내과 및 유전체의과학과 교수는 “서울의 암환자가 지방으로 온 경우는 과거에는 굉장히 드물었는데, AI(왓슨)을 도입한 후 서울 빅5병원 환자가 길병원을 찾은 경우도 있었다"면서 “AI 기능이 계속 업그레이드되고 있어 AI 기반 치료에 대한 신뢰도 두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길병원은 현재까지 암 환자 진료에 왓슨을 활용한 사례가 500건이라고 덧붙였다.

    컨소시엄은 산하에 ▲빅데이터 위원회 ▲진료활성화 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 각 위원회는 병원간 의료빅데이터 공유 플랫폼을 구축하고 임상, 유전체, 영상정보, 라이프로그 등 표준화된 의료빅데이터를 공유하고 AI 기반으로 맞춤형 진단, 치료, 예방 등 의료산업의 가치창출을 위한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또 6개 병원이 각각 사용하고 있는 왓슨 포 온콜로지를 통해 병원별 왓슨 진료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AI 기술 및 진료 환경 개선에 활용한다.

    컨소시엄은 또 왓슨 포 온콜로지의 수가 반영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송석영 진료활성화위원장(대구가톨릭대병원)은 “지금 밝히기는 이르지만, AI 판독을 거칠 경우 이를 건강보험 수가로 보전하는 것도 검토해볼 만하다"라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진료현장에서 의료진의 의사결정 보조기구 역할을 하는 AI가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아야 하는 등 (왓슨을 수가로 보전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제법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언 회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문재인 케어)를 이루기 위해서는 밖으로 새는 비용부터 잡아야한다”며 “AI를 통한 진료 최적화로 비용 낭비를 줄인다면, 국가 재정도 올바르게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초기에는 AI 진료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면서 “결국 AI는 진료의 큰 흐름이며, 이 변화를 잘 이용하는 것이 현명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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