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車는 날 닮은 레드"… 色 입은 자동차, 젊음을 사로잡다

입력 2017.10.24 03:00

2030 겨냥한 컬러 마케팅
현대차 코나, 판매량 41%는 세라믹블루 등 유채색 계열
르노 QM3는 소닉레드 등이 25%, GM 스파크는 국내만 핑크 출시
"車,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개성 나타내는 도구로 진화"

대부분의 소비자는 자동차를 구입할 때 검은색·흰색 등 무채색을 고른다. '오래 타려면 질리지 않아야 한다' '무난한 색이 유행을 타지 않는다' '무채색 차가 중고차 값을 잘 받는다' 등의 이유에서다.

최근 경차와 소형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으로 '자동차=무채색'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은은한 파스텔 색상부터 선명한 원색까지 다채로운 색상의 차량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도구로 인식하면서 다양한 색상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차체가 작을수록 산뜻한 색상이 어울린다는 특징을 잘 살린 셈이다.

2030 겨냥한 컬러 마케팅
◇코나·스토닉, 푸른색 계열 인기 높아

현대·기아자동차는 최근 출시한 소형 SUV 코나와 스토닉에 다양한 외장 색상을 선보였다. 두 차량 모두 젊은 감성과 개성을 중시하는 20~30대 고객들을 타깃으로 했다.

현대차 코나는 총 10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이 중 팬텀 블랙, 레이크 실버 등 무채색 계열이 4종, 세라믹 블루, 펄스 레드 등 유채색 계열이 6종이다. 지난 9월까지 코나 구매자 중 무채색을 선택한 고객 비중은 59%, 유채색 비중은 41%다. 무채색을 선택한 사람이 유채색을 선택한 사람보다 더 많지만 그랜저, 쏘나타, 아반떼 등 다른 차종의 경우 무채색 선택 비중이 90%를 넘는 것과 비교하면 코나는 유채색 선택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다.

유채색 코나 중에선 푸른색 계열의 인기가 높았다. 유채색 선택자 중 51%가 세라믹 블루를, 14%가 블루 라군을 선택했다. 펄스 레드는 10%, 텐저린 코멧과 벨벳 듄이 각각 9%, 애시드 옐로 5%였다.

지난 7월 출시된 기아차 스토닉은 구매 고객 중 36.6%가 유채색을 골랐다. 유채색 스토닉도 푸른색이 가장 많이 판매됐다. 유채색 선택자 중 74%가 스모크 블루를 골랐다. 시그널 레드(18%), 모스트 옐로(4%), 딥 시에나 브라운(4%)이 뒤를 이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코나·스토닉은 개성 표현 욕구가 강한 젊은 층 고객의 비율이 높아 화려한 색상의 차량도 많이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GM, 르노삼성도 유채색 속속 출시

한국GM은 2018년형 스파크 출시에 맞춰 한국 시장 전용 색상으로 코랄 핑크를 새롭게 선보였다. 여성 메이크업 업계에서는 이미 널리 사용되는 색상이다. 스파크는 코랄 핑크 이외에도 레모네이드 옐로, 티파니 민트 등 총 10가지의 외장 색상을 제공하고 있다. 이 중 크리미 베이지 선택 비중은 20%, 코랄 핑크와 스플래쉬 블루는 각각 4%다. 한국GM 관계자는"쉐보레 스파크에 선보인 핑크 색상은 한국GM 디자인센터가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시점이 아닌 4년 후 트렌드를 예측하고 색상을 개발한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8월 뉴 QM3를 출시하며 아타카마 오렌지, 아메시스트 블랙 색상을 추가했다. 특히 짙은 보라색의 아메시스트 블랙은 SM6의 유럽형 모델인 탈리스만의 최고 트림에서만 선택할 수 있는 색상이었는데, 현재는 SM6, QM6에 이어 QM3에도 적용되면서 시그니처 색상으로 자리 잡게 됐다. QM3는 이외에도 마린블루, 소닉레드 등 9가지의 다양한 색상이 있다.

르노삼성은 뉴 QM3를 출시하면서 '비 비비드(be VIVID)' 캠페인도 진행했다. '선명하게 산다'는 메시지로 젊은 고객층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현재 유채색 선택 비중은 25%로, 이번에 선보인 두 가지 색상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유채색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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