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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삼성맨' 권오현 부회장, 사퇴..."이사회 보고 뒤, 후임자 추천예정" (종합)

  • 박성우 기자
  • 입력 : 2017.10.13 10:31 | 수정 : 2017.10.13 11:00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은 13일 반도체사업을 총괄하는 부품부문 사업책임자에서 자진 사퇴함과 동시에 삼성전자 이사회 이사, 의장직도 임기가 끝나는 2018년 3월까지 수행하고 연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겸직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직도 사임할 예정이다. 권부회장은 "저의 사퇴는 이미 오래전부터 고민해 왔던 것이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용퇴의사를 밝혔다.

    권 부회장은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IT 산업의 속성을 생각해 볼 때, 지금이 바로 후배 경영진이 나서 비상한 각오로 경영을 쇄신해 새 출발할 때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회사는 엄중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다행히 최고의실적을 내고는 있지만 이는 과거에 이뤄진 결단과 투자의 결실일 뿐, 미래의 흐름을 읽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일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권 부회장은 195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사)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석사)와 미국 스탠퍼드대 대학원(박사)에서 줄곧 전기공학을 전공했다. 카이스트에 있던 77년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연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서 80년까지 근무했다. 미국 유학생활은 그의 삶에서 전환점이 됐다. 박사 학위를 따고 미국 삼성반도체 연구소에 들어가면서 삼성과 처음 인연을 맺게 된 것이다.

    이후 삼성전자에 반도체 부문 연구원으로 입사해 반도체 부문 이사, 메모리본부 상무, 시스템LSI본부 전무와 부사장 등을 차례로 거쳤다. 이어 시스템LSI사업부사장, 반도체사업부 사장, DS사업총괄 부회장을 거쳐 2012년엔 마침내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삼성에 입사한 지 27년 만이었다.

    권 부회장은 "삼성에 몸담아 온 지난 32년 연구원으로 또 경영의 일선에서 우리 반도체가 세계 일등으로 성장해 온 과정에 참여했다는 자부심과 보람을 마음 깊이 간직하고 있다"면서 "이 자리를 떠나면서 저의 이런 자부심과 보람을 임직원 여러분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권 부회장은 조만간 이재용 부회장을 포함한 이사진에게 사퇴 결심을 전하며 이해를 구할 예정이고 후임자도 추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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