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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과 전망

비트코인, 600만원도 넘었다…골드만삭스 호재 및 2차례 하드포크 기대감

  • 이승주 기자

  • 입력 : 2017.10.13 09:56

    비트코인이 600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코인원 거래소 13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644만9500원까지 상승한 뒤 630만~640만원 대에서 거래 중이다. 지난달 중순 비트코인 가격이 325만원까지 하락했던 것을 감안하면 한달 새 2배 가까이로 급등한 셈이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중국의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조치로 가격이 폭락했다. 중국이 지난달 가상화폐공개(Initial Coin Offerings⋅ICO)를 금지하고, BTC차이나 등 중국 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 거래를 중단한 이후 한국, 미국, 스위스 등 전 세계 정부가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제동을 거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최근 강세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비트코인 가상 이미지. /블룸버그 제공
    비트코인 가상 이미지. /블룸버그 제공
    비트코인 가격 급등을 두고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 예정된 두 번의 하드포크(Hard Fork·하나의 가상화폐를 두 개로 분할하는 것)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한 골드만삭스의 긍정적 평가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말에는 비트코인 골드(BTG) 진영이 하드포크를 준비하고 있고 내달 중순에는 SegWit2x 하드포크도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8월 중국 거래소 두 곳이 주도한 하드포크로 인해 비트코인 캐시(BCH)가 분리된 이후 BCH 가격이 급등하고 비트코인 가격도 덩달아 상승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앞으로 예정된 하드포크 이후에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 등이 비트코인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린 것도 비트코인 가격 급등에 불을 지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 제공을 검토 중이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트위터에 “여전히 비트코인을 인정할지 안 할지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며 “다만 지폐가 금을 대신했을 때도 사람들이 회의적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의 비트코인 서비스 개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래리 핑크 블랙록 CEO 역시 최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가상화폐 시장에는 큰 잠재력이 있으며 이것이 널리 통용되기 전에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했고,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도 “가상화폐는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하는 등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아마존이나 알리바바, 베스트바이 등이 비트코인을 통한 거래를 허용할 것이라는 루머 역시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나임 아슬람 영국 싱크마켓 수석 애널리스트는 포브스에 기고한 글에서 “아마존이 지급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활용한다는 것은 일종의 루머”라면서도 “아마존이 성공적으로 비트코인을 지급 결제 수단으로 끌어들이게 되면 지급 결제 수단으로서의 비트코인을 인정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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