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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발표 앞둔 美 은행…주목해야 할 6가지 변수는?

  • 하진수 기자

  • 김연지 인턴기자
  • 입력 : 2017.10.13 07:00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비교적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 대형 은행들의 실적이 부진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시장 변동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미국의 대형 은행들의 3분기 실적 발표 전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6가지 시사점을 제시했다.

    ① 트레이딩 수익(Trading Revenue)

    작년에 비해 트레이딩 수익이 감소한 대형 은행들
    작년에 비해 트레이딩 수익이 감소한 대형 은행들
    블룸버그는 “대형 은행들의 트레이딩 수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상반기마다 최악의 거래 트레이딩 실적을 기록했던 골드만삭스(NYSE: GS)가 올 3분기에도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은행 관계자들도 실적 악화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지난달 JP모건(NYSE: JPM)과 시티그룹(NYSE: C), 뱅크오브아메리카(NYSE: BAC) 경영진들은 “트레이딩 수익이 15~20%가량 하락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골드만삭스는 기존 핵심 업무영역으로 꼽혔던 채권 트레이딩 부문이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자, 트레이딩 대신 대출 사업을 주력 매출원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② 대출 증가율(Loan Growth)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힌 미국 대형 은행들의 대출액 증가폭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힌 미국 대형 은행들의 대출액 증가폭
    은행 대출 실적 성장률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번에도 약세를 나타낸다면, 은행들의 대출 실적은 4분기째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이지 못하는 셈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JP모건이 작년보다 4.5%, 시티그룹이 1.9%, 그리고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7%가량 대출 실적이 나아졌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이슨 골드버그 바클레이즈(LON: BARC)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경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고객들이 은행 대출을 기피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대출 실적이 좋아졌다고 하더라도, 은행들의 평균 대출금액은 작년보다 불과 1.8% 증가했을 것”이라며 “이는 지난 2년 이래 가장 적은 증가폭”이라고 말했다.

    ③ 비트코인 전쟁(Bitcoin Battles)

    대형 은행들의 경영진들은 비트코인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대형 은행들의 경영진들은 비트코인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가상화폐 시장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가치는 올 들어 4배가량 올랐다”며 “대형 은행들 역시 가상화폐 가치가 급등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에 대해 낙관적인 평가를 했다. 골드만삭스는 가상화폐 도입 승인 여부를 여전히 고려 중이다.

    반면 지난달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을 ‘사기극(fraud)’이라고 표현하며 “지난 17세기 네덜란드에서 일어났던 튤립사건(17세기 네덜란드에서 일어난 튤립 사재기 사태)처럼 버블의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④ 신용 동향(Credit Trends)

    올해 들어 미국 20개 은행들의 유보금 증감 현황
    올해 들어 미국 20개 은행들의 유보금 증감 현황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들은 올 3분기 미국의 20개 은행 중 17개가량이 새로운 대손충당금(Loan-loss Reserves)을 설정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은행인 KBW(KBW Inc.)의 한 관계자는 “허리케인 탓에 올해 3분기 카드 및 자동차 관련 신용 관리에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⑤ 세금 인하(Tax Cut)

    트럼프의 감세안이 검토될 경우 미국 은행들이 얻는 순이익
    트럼프의 감세안이 검토될 경우 미국 은행들이 얻는 순이익
    은행들에 나쁜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감세 계획이 실현된다면 여섯 개 미국 대형 은행 연간 순이익은 평균적으로 7%가량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은행은 상대적으로 세금 공제액이 적었기 때문에 다른 산업보다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블룸버그의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의원들은 미국 기업의 세율을 기존의 35%에서 20%로 낮추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고용률(Headcount)

    미국 6개 대형 은행들의 직원 수 변화
    미국 6개 대형 은행들의 직원 수 변화
    대형 은행들은 지난 분기 인력 감축을 중단했다. 지난해 은행의 고용 인원 수는 바닥을 찍고 소폭 증가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이러한 현상이 은행들의 추세적인 고용률 증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은행들이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업무 자동화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은행들의 인력 감축 혹은 인력 채용 여부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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