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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T 사장, "완전 자급제 긍정적 검토… 도시바 인수도 긍정적 투자한 것"

  • 심민관 기자
  • 입력 : 2017.10.12 18:59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1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단말기 완전자급제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호 사장은 “정확히 예측은 어렵지만 (제도가 도입되면) 단말기와 (통신)콘텐츠 서비스가 분리돼 경쟁하는 효과는 생길 것으로 보인다”며 “가계통신비 부담완화라는 목표가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가정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단말기 완전자급제) 논의에서 다른 생태계가 더 건강해질 수 있는 제도적 검토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017년 10월 1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 심민관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017년 10월 1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 심민관 기자
    박 사장은 “현재의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특히 이동통신 유통체계에서 부정적 효과가 생기지 않도록 면밀히 검토해서 오히려 자급제라는 새로운 제도를 통해 더 많은 일자리와 기회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국민들의 스마트폰의 실제 기능을 100% 알고 사용하는 분들이 적다”며 “유통업 종사자들이 그런 부분에 대해 교육받고 고객들에게 가르치는 일들도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고, (이에 관한) 아이디어가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고가 요금제에 판매 장려금(리베이트)이 집중돼 있는 현 마케팅 정책에 대해 “즉각 조치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고가요금제에 차등적으로 인센티브를 지급한건 자본시장 원리에 위배되는 사항은 아니다”며 “다만, 대리점이나 판매점에 내려지는 마케팅 정책이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거나 선택을 강요하는 일이 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기본료 폐지’ 공약과 관련해 기본료 개념에 대한 오해도 해명했다. 그는 “기본료는 과거 음성통화 위주의 표준요금제에만 있던 개념”이라며 “(정액요금제 위주인)현재의 데이터 요금제 구조에서는 기본료라는 개념을 포함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1994년부터 이동통신산업에 몸 담았는데 그때는 음성전화가 주를 이루던 피처폰 시절로 2G 미만 시절에서는 (기본료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참고로 20년간 통신비는 거의 3만원에서 3만9000원 사이를 왔다갔다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 사장은 도시바의 반도체 부문 자회사인 ‘도시바 메모리’ 인수가 한국 반도체 산업을 위한 투자로 생각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박 사장은 국정감사장에서 만난 기자들이 “향후 10년간 15%가 넘는 지분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쉽지 않고, 한국 반도체를 위한 투자 개념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SK하이닉스(000660)가 속한 한미일연합은 지난달 28일 도시바메모리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완료했다. 박정호 사장은 이번 도시바 인수전에서 앞장서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4조원 가량을 출자했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향후 10년 동안 도시바메모리의 지분을 15% 이상 보유할 수 없으며 핵심 기술에 대한 접근도 차단되는 조건이 공개되면서 인수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이동통신업계 1위 업체인 SK텔레콤(017670)의 사장이 국정감사에 직접 출석한 것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지난 2009년 하성민 사장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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