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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의 7만원 그림이 1113억 원으로"... 다빈치의 예수 초상화 경매시장에 나와

  • 천현빈 인턴기자

  • 조선비즈 문화부

  • 입력 : 2017.10.13 06:00 | 수정 : 2017.10.13 06:51

    1900년 단 돈 7만원에 구매한 정체불명의 그림… 1억 달러 이상의 가치
    유럽 귀족들에 의해 덧칠 등 심하게 훼손돼 500년 간 작자미상의 그림으로 알려져
    2005년 감정 결과 다빈치의 진품으로 판정, 2013년 러시아 억만장자 손에 들어가

    500여 년 전의 예수 초상화 ‘살바토르 문디(구세주)’가 경매 시장에 나온다. 지난 11일 (한국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에 의하면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 천재 작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이 시장에 풀리면서 경매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다빈치의 예수 초상화 ‘살바토르 문디’ /사진=월스트리트저널 홈페이지
    다빈치의 예수 초상화 ‘살바토르 문디’ /사진=월스트리트저널 홈페이지
    러시아의 큰 손이자 미술품 수집가인 드미트리 리볼로프레프는 다음달 15일에 열리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살바토르 문디’를 1억 달러(약 1,135억 원)에 내놓을 예정이다. 리볼로프레프가 정한 1억 달러는 경매 시장에 나온 다빈치 작품에서도 가장 높은 가격으로 아려졌다.

    ‘살바토르 문디’는 현재 전세계에 20점도 남지 않은 다빈치의 그림 중 유일하게 한 개인이 갖고 있던 작품이다. 가장 유명한 작품인 ‘모나리자’와 다른 유명 작품은 루브르 박물관 등에 전시돼 있다. 개인이 소장하던 다빈치의 그림이기에 그 가치는 더욱 뛰어오를 전망이다.

    16세기 초반에 그린 다빈치의 작품인 ‘살바토르 문디’는 예수가 오른손으로 축복하며 왼손은 보석을 쥐고 있는 예수의 상반신을 묘사하고 있다. 이 그림은 원본 그대로 유지되지 못하고 유럽 귀족들의 덧칠 등 기묘한 보수 작업으로 심하게 손상돼 정체불명의 작품으로 수백 년간의 시간을 보냈다.

    러시아의 억만장자 ‘드미트리 리볼로프레프’ /사진=월스트리트저널 홈페이지
    러시아의 억만장자 ‘드미트리 리볼로프레프’ /사진=월스트리트저널 홈페이지
    작가 미상의 그림이었기에 이 작품은 1958년 진행된 소더비 경매에서 단돈 45파운드(약 7만 원)에 팔렸다. 20세기 초 이 그림의 원래 주인인 영국의 그림 수집가 프레더릭 쿡은 ‘살바토르 문디’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인지 전혀 몰랐다고 전해진다.

    결국 지난 2005년 정밀한 감정으로 다빈치의 진품으로 판정이 나면서 그 가치는 수억배로 뛰어 올랐다. 작품은 2011년 영국 런던의 국립미술관에 처음 전시됐고 2013년 리볼로프레가 현재의 경매가보다 높은 가격에 이를 구매했다.

    리볼로프레프는 다빈치의 원작을 경매에 내놓은 이유에 대해 “2013년 당시 구매한 가격보다 훨씬 낮다”며 “결코 돈이 필요해서 파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4년 전 그는 이 작품을 약 1억 2750천만 달러(약 1445억 원)에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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