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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현대重 부회장 “군산조선소 2019년 재가동은 희망사항일 뿐”

  • 안상희 기자

  • 입력 : 2017.10.12 17:49

    권오갑 현대重 부회장 “군산조선소 2019년 재가동은 희망사항일 뿐”
    권오갑(사진) 현대중공업(009540)부회장이 12일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에 대해 “회사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현재 재가동하면 1000억원 이상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재가동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권 부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이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이 지난 7월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났을 때 ‘2019년부터 일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권 부회장은 “2019년 재가동은 최길선 회장의 희망 사항일 뿐”이라며 “현대중공업만 1년에 100척 이상 수주해야 하는데 올해 30척 정도밖에 수주를 못 했다”고 했다. 이어 “가격이 반 토막 나고 건조 물량은 4분의1로 줄었다. 수주 잔량은 75척, 8개월 치밖에 없어 8개월 후면 올스톱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군산조선소 재가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군산조선소가 지난 7월 가동 중단을 선언했지만 이미 1년 전부터 물량 없어서 가동을 중단했다”며 “최소 물량이 3년 치는 돼야 협력업체들이 들어와 가동할 수 있다”고 했다.

    권 부회장은 정부의 지원도 요청했다. 그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 전 임직원이 뼈를 깎는 노력을 했고 나 자신도 고통 분담을 위해 4년째 급여를 안 받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어떤 정책적 지원이 있어야 하는가에 대해 권 부회장은 “정부에서 자본시장 원리에 의해 정확히 시장 정리를 해달라”며 “국가 운영 회사와 열심히 일하는 회사와 똑같이 취급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의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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