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비즈 2017] "기술의 시대, 데이터가 가장 큰 기회요인"

  • 이재은 기자
  • 입력 : 2017.10.12 17:25

    “기술의 시대에 핵심은 데이터(data)다. 오늘날 데이터는 자산이자 돈이다.”(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정부는 새로운 산업과 기존 산업간 균형을 맞춰주는 중간 관리자 역할을 맡아야 한다.”(홍성주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장)

    ’위클리비즈 글로벌 콘퍼런스 2017’ 2세션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세진 KAIST 경영공학부 교수, 홍성주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장, 박대수 KT경제경영연구소장, 장석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조선비즈
    ’위클리비즈 글로벌 콘퍼런스 2017’ 2세션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세진 KAIST 경영공학부 교수, 홍성주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장, 박대수 KT경제경영연구소장, 장석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조선비즈

    12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위클리비즈 글로벌 콘퍼런스 2017’ 2세션(기술의 시대, 위기와 기회) 참석자들은 “기술의 시대에는 데이터 수집과 활용이 가장 큰 기회 요인”이라고 입을 모았다.

    홍성주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장은 “5G(세대) 통신 네트워크와 인공지능(AI) 등의 발전으로 단 이틀만에 인류 문명 시작부터 2003년까지 생성된 데이터가 만들어지는 세상”이라면서 “데이터의 폭발적 증가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한국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는 “현재 시가총액이 가장 큰 기업은 애플, 알파벳(구글의 지주회사),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데이터를 많이 보유한 기업들”이라면서 “GM, 월마트 등이 자율주행 기술이나 인공지능에 투자하기 시작했듯이, 앞으로 모든 기업이 데이터를 더 많이 모을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홍성주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장, 박대수 KT경제경영연구소장, 장석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왼쪽부터 홍성주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장, 박대수 KT경제경영연구소장, 장석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박대수 KT경제경영연구소장은 기술 발전에 따른 위기로 일자리 감소, 소득 불평등, 해킹을 포함한 신규 범죄 증가 등을 꼽았다. 그는 “국내 상위 10%의 소득 집중도는 43%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라면서 “빅데이터와 기가인터넷, 인공지능 기술의 연계로 효율성이 지나치게 강조되면 고용 없는 성장이 진행되고, 임금격차로 인한 계층간 불균형이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장석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4차 산업혁명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처럼 말하지만, 현재로서는 그렇지 않다”면서 “현재의 제조업 위기를 4차 산업혁명 기술로 풀어야 한다는 숙제가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국내 제조업 가치사슬에서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나 조사한 결과, 대부분 조사·검토 초기 단계”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정부가 규제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연구위원은 “사업 기회를 막는 법과 규제 등 장애물이 여전히 많다”면서 “기존 규제와 법을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에 맞춰 바꾸지 않고 그대로 두면 새로운 산업도 크지 못한다”고 했다.

    홍 원장도 “정부의 과제는 새로운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는 동시에 기존 산업도 성장 여력이 있다면 걸림돌 없이 사업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균형을 맞춰주는 중간 관리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한주 대표는 “사업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해고에 따른 법적 책임까지 더해지면 어느 사업가가 고용 창출에 나설지 의문이다”라고 했다. 그는 “대기업은 해외에서 고용해도 되지만,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은 해외 진출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해고를 막는 법부터 슬기롭게 풀어나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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