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일본 증시, 호실적·아베 연임 기대에 훨훨...21년만에 최고

  • 안소영 기자
  • 입력 : 2017.10.12 16:32

    일본 증시가 고베제강 스캔들에도 21년만에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는 등 고공행진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 증시는 실적과 정치적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3대 철강업체 고배제강의 품질 조작 파문은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고베제강은 품질 데이터 조작 파문에 10일과 11일 각각 22%,18% 급락했다.

    1996년 이후 닛케이225지수./ 블룸버그 캡처
    1996년 이후 닛케이225지수./ 블룸버그 캡처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이틀 연속 전고점 기록을 경신했다. 닛케이225지수는 12일 전날보다 0.4% 오른 2만954.72로 장을 마쳤고, 토픽스는 0.2% 오른 1700.13을 기록했다.

    전날인 지난 11일 1996년 12월 이후 20년 1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또 전고점을 넘어선 것이다. 토픽스지수도 지난 11일 2007년 7월 31일 이후 약 10년2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아베 신조 총리의 연임과 실적 개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토 요히시로 오카산 온라인증권 전략가는 “닛케이225지수가 2만1000~2만2000수준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아베 총리가 연임을 해야할 것”이라며 “물론 일본 경제가 살아나고, 기업 이익도 크게 늘어날지가 기본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 9월 마지막주, 일본 증시에서 2018억엔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은 실적 시즌을 앞두고, 7월 이후 처음으로 순매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도 일본 증시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벤 루크 스톡 스트리트 글로벌 마켓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는 “일본 증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일본은 높은 수익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익이 개선되는 상황이고, 밸류에이션(평가가치)도 매력적”이라며 “정치환경도 이익 성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일본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닛케이225지수가 1996년말 수준으로 돌아갈동안, S&P500지수는 243% 상승했다. 이탈리아 증시를 제외하고 주요국 증시는 도쿄 증시보다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이토 전략가는 “엔화 가치가 일본 증시 상승세에 중요한 역할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일본 증시는 지난 1996년, 2000년에도 이러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이후 약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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