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고형권 기재부 1차관 “IMF 외환위기 때와 현재 경제 상황 달라...위기 없을 것”

  • 세종=전성필 기자

  • 입력 : 2017.10.12 15:00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12일 “북핵 리스크 등 대외적으로 대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요소들이 있지만 한국은 경제성장률 3% 경로에서 이탈하지 않을 것”이라며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와 비교해볼 때도 경상수지 상황과 대외 건전성, 기업 재무구조 면에서 긍정적이라 경제 위기가 올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고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IMF 외환 위기 20주년을 맞아 현재 한국 경제가 또다른 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이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이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고 차관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경상수지는 103억 달러 적자를 내고 있었지만, 작년 기준 경상수지는 978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올해에도 흑자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라며 “외환보유액도 1997년 말 기준 204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올해 9월 말에는 3847억 달러 수준으로 견고하다”고 설명했다.

    고차관은 이어 “외환보유액에 대비한 단기외채 비중도 1년 내 상환 기간 도래하는 외채 기준으로 1997년 286%였지만, 현재는 31% 수준”이라며 “기업의 부채비율도 외부 감사 대상 제조업을 기준으로 외환위기 당시 396%이었지만, 현재는 67%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등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대외적인 요인들이 있지만, 한국 경제가 견고한 지표를 보이고 있어 외환위기 도래 위험성은 낮다는 것이다. 고 차관은 “대외 리스크를 예의주시하며 비상태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금융시장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고 환율도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국제신용평가사들도 한국의 대외적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는 이날 “한반도 내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는 예전과 유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며 한국의 신용 등급을 현재 수준인 ‘AA-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정부는 국내 경제 현안 점검에 집중할 방침이다. 고 차관은 “한국 경제는 성장 둔화나 양극화 심화 등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며 “이달 하순부터는 혁신성장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기재부와 다른 관련 정부 부처들의 역량을 결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계부채 대책에 대해 고 차관은 “가계부채의 총량을 연착륙하도록 유도하는 방향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취약 차주들이 연체를 맞이한 뒤 나락으로 빠지지 않고 재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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