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피치, 한국 신용등급 AA- 유지 "韓 지정학적 리스크 예전과 유사"

  • 세종=전슬기 기자
  • 입력 : 2017.10.12 13:49 | 수정 : 2017.10.12 13:52

    “한국 올해 경제 성장률 2.7%, 내년 2.8%”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12일(한국시간) 한국의 신용 등급을 현재 수준인 AA-,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피치는 이날 한반도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대해 직접적인 충돌이 없어도 기업과 소비 심리 악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한반도 내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는 예전과 유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바라봤다.

    출처=기획재정부
    출처=기획재정부
    그러면서 피치는 한반도 내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바라봤다. 이어 한반도를 둘러싼 미사일 테스트와 공격적 언행과 실제 전쟁 가능성은 별개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치는 이런 점을 감안해 한국의 신용 등급을 현재 수준인 AA-로 유지했다. 피치는 지난 2012년 9월 한국의 국가 신용 등급을 네 번째 등급인 'AA-'로 상향 조정한 뒤 5년째 이를 유지하고 있다

    피치는 남북 문제에 대해 장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 외 통일의 영향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통일을 비용 측면에서만 볼 수 없으며, 통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정치적인 안정과 저렴한 노동력 유입 등은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피치는 한국의 경제 여건에 대해서는 견조한 성장세와 양호한 대외·재정건전성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도체 수출 등으로 잠재 성장률 수준의 성장세(2017년 2.7%, 2018년 2.8%, 2019년 2.6%)가 예상되며, 새정부 출범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됨으로써 내수가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

    피치는 한국의 순대외채권국, 외환보유액, 경상수지 흑자 등 양호한 대외건전성은 신용등급 평가시 큰 강점이 되고 있으며, 재정 확대가 재정 건전성을 심각하게 악화시키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피치는 재정 건전성 유지에 대해 장기적으로 고령화 또는 공공기관 우발채무 영향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또 새정부의 경제정책은 일자리 창출과 소득주도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내수 진작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정부가 강한 추진 의사를 나타낸 혁신 성장에 대해서는 공급 측면 정책의 생산성 제고 효과가 향후 추진될 세부 과제들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면 피치는 높은 수준의 가계 부채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가 가계의 소비 성향을 축소시키고, 한국 경제의 충격 취약도 증가에 영향을 줄 거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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