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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토막 난 매매…서울 아파트 연말까지 '거래절벽' 현실로?

  • 김수현 기자
  • 입력 : 2017.10.13 06:02

    ‘8·2 부동산 대책’ 이후 위축된 서울 아파트 거래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대책 여파로 집을 사기 어려워진 데다 후속 조치도 시행되거나 예고돼 있어 한동안 ‘거래절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서울시 아파트 매매량은 추석 연휴 여파로 12일 기준 515건에 그치고 있다. 하루 평균 42.9건이고, 8일 간의 연휴를 빼더라도 128.7건에 불과하다. 지난 8월에 일평균 361.9건, 9월에는 280.6건이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거래가 반토막 난 셈이다. 실제 거래 문의가 크게 줄었다고 중개업계는 전했다.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1단지 아파트. /조선일보DB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1단지 아파트. /조선일보DB
    특히 9월은 8419건으로 전달보다 43.2%,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4.6% 줄었는데, 이번 달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의 경우 강남구 거래량은 490건으로 8월(1062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서초구(751건→388건)와 송파구(1018건→607건)도 절반 안팎으로 감소했다. 25개 자치구 중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노원구(1670건→786건)의 거래량도 반토막이 났다.

    부동산 거래 신고는 계약 후 60일 이내에만 하면 되기 때문에, 7·8월 계약 건수가 상당수 포함된 것을 고려해도 지난달 거래량은 급감했다. 8·2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매수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해석된다.

    최고 50층을 내세운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재건축안이 지난달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면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 문의가 늘고 호가가 반짝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26일부터 투기과열지구에서 주택거래신고제가 시행되고 있는 데다 각종 후속 대책도 예고돼 있어 당분간 매수 위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고제에 따라 3억원 이상 주택을 사들이면 매수자는 자금조달 계획과 입주계획을 지자체에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하는데, 자금 출처를 밝히길 꺼리는 자영업자나 전문직 고소득자가 관망할 가능성이 높다. 부모와 자식 간 주택을 둘러싼 편법 증여도 횡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달 중 가계부채 종합대책과 주거복지 로드맵 발표도 예정돼 있다. 가계부채 종합대책의 경우 새로운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구체적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시행되면 다주택자가 추가로 주택담보대출을 받기 어려워지거나 대출한도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김재언 미래에셋대우 VIP컨설팅팀 수석 부동산 컨설턴트는 “일부 실수요를 제외하면 매수 문의가 거의 없는 데다, 실수요 역시 대출 규제 강화 탓에 거래가 살아나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이미 발표됐거나 예고된 대책들이 법 개정 등을 통해 시행에 들어가는 올해 연말까지는 거래절벽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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