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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모바일 결제 보편화로 '현금없는 사회' 진입 가속화

  • 이윤화 인턴기자

  • 입력 : 2017.10.10 16:04

    CNBC 등 외신은 9일(현지시각) “중국에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현금 사용이 크게 줄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한 디저트 매장 직원이 결제를 위해 QR코드를 스캔하고 있다 / 블룸버그 제공.
    중국의 한 디저트 매장 직원이 결제를 위해 QR코드를 스캔하고 있다 / 블룸버그 제공.
    중국인들은 외식이나 쇼핑 등을 할 때 전자기기에 큐알코드(QR Code)를 인식해 결제하는 방식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챗페이나 알리페이 등 모바일 결제 앱을 통한 전자상거래 서비스가 이미 보편화 돼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문 투자사 중 하나인 힐하우스 캐피탈에 따르면 중국의 모바일 결제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5조달러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 1년 동안 모바일 결제 비중 기준으로 두 배 넘게 증가한 규모다. 이 중 알리페이가 54%를 차지하며, 위챗페이의 비중은 40%로 집계됐다.

    CNBC는 “중국에서는 이제 신용카드 결제가 되는지보다 알리페이나 위챗으로 결제가 가능한지를 묻는 소비자들이 더 많아졌다”며 “거지들 조차 현금보다 모바일로 기부해주길 원한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라고 전했다.

    이 같은 중국인들의 소비 방식 변화는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국영 매체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중추절과 국경절이 길게 이어지는 이달 초 골든 위크(Golden Week) 기간에 600만명이 넘는 중국인이 해외여행을 떠났는데, 이들 관광객은 해외에서도 모바일 결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홍콩 등 중국과 인접한 국가의 관광지들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일본 닛케이 신문은 지난 4월 “일본 내에서 알리페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점이 올해 안에 4만5000곳으로 증가해 두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CNBC는 스마트폰 사용자의 지속적인 증가가 중국의 모바일 결제 시장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IT 대기업 텐센트의 위챗 메시징 응용프로그램 사용자는 올해 2분기 내내 9억6300만명 대의 월간 활동 사용자 수(MAU)를 기록했다. 알리바바 계열사인 앤트 파이낸셜 서비스가 소유한 알리페이는 5억20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홍콩 증권투자회사 CLSA는 중국의 전자 결제 규모가 2021년까지 300조위안으로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 자산관리 상품의 운용자산은 6조7000억위안, 온라인 대출 또한 3조5000억위안으로 각각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CLSA의 엘리너 릉 아시아 통신 및 인터넷 부문 책임자는 지난 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모바일을 통한 인터넷 사용과 전자상거래가 증가하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전통 금융시장도 성장 흐름을 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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