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끊긴 캡테크...예탁원 캡테크 정보이용계약 올해 '1건'

조선비즈
  • 안소영 기자
    입력 2017.10.07 14:00

    한국예탁결제원이 캡테크 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성과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캡테크(CapTech)는 자본(Capital)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자본시장과 정보기술의 융합을 의미한다. 예탁결제원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핀테크 업체에 제공해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다.

    지난해 12월 열린 한국예탁결제원 캡테크 협의회./ 한국예탁결제원 제공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한국예탁결제원과 정보이용계약을 체결한 핀테크 업체는 한 곳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체결한 두 곳을 포함하면 정보이용계약을 체결한 업체는 총 세 곳뿐이다.

    캡테크 사업을 시작한 지 2년이 지났지만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예탁결제원이 핀테크 업체가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충분히 가지고 있지 않아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유재훈 전 예탁결제원 사장은 지난 2015~2016년 캡테크 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핀테크 업체 지원 사업을 진행했다. 예탁결제원이 보유하고 있는 금융·증권 데이터를 핀테크 업체에 제공하고, 해당 업체들이 캡테크 서비스를 구축하는 식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12월 당시 스타트업 12개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예탁원은 12개사로 협의회를 구성한 뒤 캡테크 활성화를 위해 정보를 제공해주겠다고 밝혔다.

    당시 업무 협약을 맺은 업체는 지속가능발전소, 두물머리, 씽크풀, 두나무, 위버플, 뉴지스탁, 에이스탁, 솔리드웨어, 쿼터백 테크놀로지스, 데이터앤애널리틱스, AIM, 스마트포캐스트 등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의 노력에도 씽크풀, 두물머리, 에이스탁 등 총 3곳만 정보이용계약을 체결했다. 에이스탁은 주식증권 정보를 이용하고 있고, 씽크풀과 두물머리는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 정보를 이용해 사업화를 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예탁원에서 제공하는 데이터가 스타트업 사업과 맞지 않거나 사업 모델이 변경되는 일이 있어 계약이 이어지지 않았다”며 “무료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사업에 필요한 자료가 있으면 언제든 요청하라고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핀테크 업체 관계자는 “예탁결제원이 데이터베이스(DB)를 시범적으로 사용해보라고 제안해서 도움을 받았지만, 이미 데이터를 받는 곳이 있어서 계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른 스타트업 관계자도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뒤, 어떤 데이터가 있는지 확인했는데 예탁결제원의 주식 관련 데이터가 충분치 않아 정보 이용 계약을 유지하지 않았다”며 “현재 다시 예탁결제원과 어떤 정보가 필요한지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예탁결제원 측은 스타트업 업체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업체들이 정보 이용 계약에 호응을 거의 보이지 않아 필요한 점을 파악한 뒤,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전 측면에서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지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회의에서는 스타트업에 원하는 정보는 줄 수 있으니 사업화할 수 있는 자료를 요청하라고 했고, 상품을 공동개발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캡테크 지원협의회는 지난해까지 분기별로 한번씩 진행됐지만, 올해는 7월에 한번 진행됐다. 캡테크 지원협의회는 12월에 한번 더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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