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과 변화의 중심 대구
로봇·車·의료·물·에너지 등 5대 산업 키워 일자리 창출
외국인 관광객 3년 새 33만 명에서 56만 명으로 증가

8월 31일 대구 달성군 테크노폴리스에 나무 한 그루가 뿌리를 내렸다. 대구시 입장에서는 큰 의미가 있는 나무다. 현대로보틱스의 본사 이전을 기념하기 위해 심은 나무이기 때문이다.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회사로 시가총액이 7조원을 넘는다. 이전까지 대구 지역 기업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곳은 대구은행(약 1조7000억원)이었는데, 단숨에 4배가 큰 기업이 대구에 자리한 것이다. 이날 열린 출범식에서 윤중근 현대로보틱스 대표는 “산업용 로봇 분야는 연평균 10%의 높은 성장률이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2021년 매출액 5000억원으로 세계 5위권의 로봇 종합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 대기업 3개 유치, '3355 프로젝트' 성공 가시화
대구는 원래 섬유와 기계를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제조업이 강한 지역이었다. 2014년 기준으로 대구의 제조업에서 섬유와 기계·금속이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14%, 42%에 달했다. 하지만 섬유 산업은 1990년대부터 쇠퇴하기 시작했고 기계·금속 산업도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역대 대구시장마다 산업 발전을 위한 공약을 내놨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다. 그런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대구시민의 살림살이는 갈수록 팍팍해졌다. 2015년 대구 지역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1991만6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24년 연속 전국 꼴찌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대구의 산업 풍경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5대 첨단산업(사물인터넷·미래형자동차·첨단의료·물·청정에너지)을 육성하기 위해 ‘3355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 조금씩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현대로보틱스 본사 대구 이전은 그중에서도 가장 큰 성과다. 1995년 삼성상용차가 대구에 공장을 지었다 문 닫은 이래 가장 큰 규모의 기업 유치다. 현대로보틱스는 대구 이전을 계기로 생산량을 기존 4800여 대에서 8000여 대로 늘릴 계획이다. 권 시장은 “로봇화 선두에 있는 현대로보틱스가 대구에 둥지를 튼 건 의미가 큰 일”이라며 “미래 첨단산업도시를 지향하는 대구의 산업구조 개편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로보틱스를 필두로 국내외에서 많은 로봇 관련 기업이 대구로 몰리고 있다. 세계 4위의 로봇 기업인 쿠카(Kuka)가 대구에 연구소를 내고 생산을 준비 중이고, 산업용 로봇 일본 1위 기업인 야스카와전기는 성서5차 산업단지에서 ‘6축 로봇’을 만들고 있다. 대구시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을 유치하는 등 적극적으로 로봇 산업 육성에 나선 덕분에 대구가 국내 로봇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한 것이다.

권영진(오른쪽 두 번째) 대구시장이 8월 31일 현대로보틱스 대구 본사 출범식에 참석해 설명을 듣고 있다.

다른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기업 유치가 잇따르고 있다. 대구 물산업클러스터에는 국내 최대 석유화학 기업인 롯데케미칼이 수처리 공장을 짓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사업 모델 다각화를 위해 수처리 분야를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대구가 롯데케미칼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맡게 되는 셈이다. 미래형자동차 분야에서도 많은 기업이 대구로 향하고 있다. 대동공업·르노삼성자동차·LG전자 등은 공동으로 1t급 경상용 전기자동차(트럭)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윤대식 영남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대구시가 육성하는 5대 첨단산업은 모두 대구의 지역적 특성과 관련 있고, 전통적으로 산업 기반이 튼튼하게 잘 갖춰져 있는 분야”라며 “특히 대구는 자동차 부품 산업이 발달했기 때문에 미래형자동차의 테스트를 위한 기반이 튼튼한 편”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최근 몇 년간 유치에 성공한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2020년 즈음부터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로보틱스·롯데케미칼 같은 첨단산업 분야의 기업이 대구에서 생산시설을 본격 가동하면 일자리가 늘어나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월드클래스 300 기업에 대구 지역 기업 28개사가 포함되는 등 중견기업 육성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28개사 포함은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규모다. 권 시장은 “취임 이후 153개의 기업을 유치했는데 이들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기까지 2~3년 정도 걸린다”며 “대구에 새로 자리 잡은 기업들이 본격 가동되는 2020년 즈음에는 일자리 문제가 해결되고 1인당 GRDP 꼴찌라는 불명예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시장이 노사문제 해결… 연구 인프라도 탄탄
첨단산업 분야 기업들이 대구행을 쉽게 결정한 것은 아니다. 현대로보틱스만 해도 중국과 대구를 놓고 저울질하다 대구를 택했다.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는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대구를 택한 데는 '노사 평화 도시'라는 대구의 이미지가 큰 역할을 했다. 권 시장은 "대구시는 시장과 부시장이 일주일에 한 번씩 노조 지도자를 만나고 있다"며 "지역경제가 어려워져서 일자리가 줄어들면 결국 손해 보는 건 노동자라는 사실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대구시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노사협력 최우수 도시에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2003년부터 2006년까지 대구 지역에서 발생한 노사분규는 106건으로 전국의 8.8%를 차지했지만, 2007년부터 2015년까지는 노사분규가 33건만 발생했다. 전국에서 발생한 노사분규에서 대구 지역이 차지하는 비율도 3.8%로 크게 줄었다. 대구시는 ‘노사 평화 도시’라는 브랜드를 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노사 평화 전당’도 건설 중이다. 2020년 완공 예정인 노사 평화 전당에는 노사 동반성장을 위한 교육 공간, 모의 체험관, 직업 훈련관 등이 들어서게 된다.

대구 지역에 대학과 다양한 분야의 연구기관이 몰려 있는 것도 첨단산업 육성에 도움되고 있다. 미국의 월간지 ‘애틀랜틱’의 편집장인 제임스 팰로스(James Fallows)는 3년간 경비행기를 타고 미국 전역을 돌면서 성공하는 도시의 특징을 정리했다. 팰로스에 따르면 성공하는 도시들은 근방에 연구 중심 대학이 있고, 직업인을 양성하는 전문대학 발전에 관심을 기울인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대구에는 경북대·영남대·대구대 등 경쟁력을 갖춘 지역대학이 적지 않다. 대구 지역대학들은 대구에 자리한 기업들과 공동으로 연구·개발(R&D)에 나서 여러 성과를 내고 있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경북대병원 선도형 신약개발사업단과 공동으로 미분화 갑상선암 치료용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했고, 대구의 태양광장비 제조업체인 에스테크는 영남대 화학공학과와 함께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진이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서 의료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첨단산업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대구의 산업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전통적인 산업단지는 매연과 흙먼지의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대구에 새로 생겨나는 산업단지에서는 그런 풍경을 찾아보기 어렵다. 태양광장비 제조업체인 에스테크가 입주한 성서5차첨단산업단지는 굴뚝이나 담장이 전혀 없다. 공장들은 서울의 오피스 타운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정도다. 채수만 에스테크 연구소 팀장은 “매연을 배출하지 않는 첨단산업 기업들만 입주해, 산업단지인데도 공기가 도심보다 좋다”며 “이곳뿐 아니라 테크노폴리스 등 대구 지역의 다른 산업단지들도 환경 친화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서5차첨단산업단지의 정반대에 위치한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도 비슷한 풍경이다.

◆ 외국인 관광객 3년새 33만→56만명 급증
2013년에만 해도 대구국제공항을 이용한 탑승객은 108만여 명에 그쳤다. 특히 국제선 탑승객은 14만 명이 간신히 넘는 수준이었다. 당시 대구국제공항에서 이용할 수 있는 국제선은 1개국 3개 노선, 주 14편에 불과했다.

권 시장은 취임 이후 대구국제공항 활성화에 주력했다. 내륙 도시인 대구의 한계를 넘어서려면 하늘길을 적극적으로 뚫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저비용항공사인 티웨이항공·제주항공·타이거항공·에어부산이 잇따라 대구국제공항 노선을 만들기 시작했고, 야간운항 통제시간을 단축해 운항 시간대를 늘렸다. 2014년 9월에 대구국제공항이 중국인 무비자 환승공항으로 지정된 것도 도움이 됐다. 덕분에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대구국제공항 국제선은 6개국 14개 노선, 주 224편으로 증가했다. 대구국제공항을 이용하는 탑승객도 덩달아 급증했다. 지난해 대구국제공항 탑승객은 253만여 명을 기록했고, 특히 국제선 탑승객 64만4841명으로 3년 만에 5배 가까이 늘었다.

하늘길이 열리면서 대구는 글로벌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대구는 오래 전부터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색채가 강한 지역이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점점 다양한 색을 내기 시작한 것이다. 대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013년 33만 명에서 지난해에는 56만 명으로 늘었다. 중화권 관광객이 절반이 넘는 30만 명 정도를 차지했으나, 최근에는 일본과 동남아 관광객이 늘고 있다. 권 시장은 “사드 정국 이전부터 중국인 관광객에 너무 의존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외국인 관광객 유치 국가를 다변화하려고 했다”며 “대만과 일본·베트남·홍콩 같은 국가를 직접 방문해서 관광지로서의 대구를 알렸고, 지금은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것 이상의 관광객이 다른 나라에서 오고 있다”고 말했다. 수성의료지구 등 의료 인프라와 연계한 의료 관광객도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전국 최초로 2만 명이 넘는 의료 관광객이 대구를 방문했다. 대구시는 2020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200만 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대구 서부하수처리장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설비.

다만 이런 목표를 원활하게 이루기 위해서는 대구국제공항 통합 이전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대구국제공항은 연 375만 명의 탑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그런데 올해 이미 탑승객 수가 32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곧 수용 한계에 다다를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현대로보틱스 등 글로벌 기업이 대구 지역에 자리 잡으면서 출장 목적의 국제선 이용객도 빠르게 늘고 있다. 최근 대구 근처에 공장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LG그룹 등이 대구시에 베트남 항공노선 신설을 요청하기도 했다.

대구시는 경상북도 군위군, 의성군을 통합 이전 후보지로 정해놓고 협의하고 있다. 권 시장은 “주민 설명회, 공청회 등을 개최해 주민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고, 관련 지자체나 국방부와도 긴밀히 협력해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플러스포인트
창업 지원 정책
비수도권 최대 스타트업 창업단지 대구 'C-밸리'

대구 스타트업 지원의 중심으로 떠오른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야경

인기 TV 프로그램인 무한도전 멤버들이 스마트폰에 무언가를 적자 옆에 있던 네모난 프린터에서 포스트잇 같은 점착 메모가 바로 출력됐다. 별도의 잉크나 토너 없이도 메모를 출력할 수 있는 스마트 프린터 ‘네모닉’이었다. 네모닉은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8의 액세서리 중 하나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네모닉을 만든 스타트업 망고슬래브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배출한 스타트업 중 하나다. 스마트 슈즈인 ‘아이오핏(IOFIT)’을 만든 솔티드벤처도 역시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출신이다. 솔티드벤처의 조형진 대표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했는데,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만난 덕분에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창업에서 기업 성장까지 전방위적 지원
대구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이끌어 가는 새로운 창업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망고슬래브나 솔티드벤처 외에도 대구에서 시작한 여러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대구테크노파크 모바일융합센터의 지원으로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투자 유치 활동을 한 릴리커버, 네오폰 같은 스타트업은 해외 투자자에게 투자를 받기도 했다.
이런 성과는 대구시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가능했다. 대구시는 2016년을 '청년도시 대구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청년 창업 활성화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청년도시 대구'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 창업 활성화인 셈이다.

대구시는 2013년 6월 설립한 스마트벤처창업학교에 이어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2014년), 크리에이티브팩토리(2015년)를 잇따라 열었다. 대구의 스타트업 창업 지원 시설을 합쳐서 대구창조경제밸리(C-밸리)로 부른다. C-밸리는 단순히 입주 공간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기업 창업에서 성장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창업 후 성장 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기업성장지원센터도 2019년 문을 연다. 이스라엘의 요즈마그룹, 프랑스의 유라테크 같은 세계적인 스타트업 지원 기관과 협력해 대구 지역 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요즈마그룹은 대구캠퍼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고, 유라테크는 스타트업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민간 차원의 엔젤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매칭투자와 기술창업을 늘리기 위한 대구형 팁스(TIPS), 크라우드펀딩 같은 금융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시는 청년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인큐베이팅 지원, 공간 제공, 자금 지원, 재도전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첨단 소재 개발해 섬유산업 부활 추진

대구국제섬유박람회를 찾은 외국인 바이어가 섬유 제품을 보고 있다.

한때 사양산업 취급을 받던 섬유가 최근 들어 혁신적인 기술과 결합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여러 제조업 분야에서 첨단 섬유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화, 경량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가 급부상한 것도 첨단 섬유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오랜 기간 국내 섬유 산업의 중심지였던 대구도 첨단 섬유 소재 개발에 뛰어들었다. 대구와 경상북도는 2010년부터 5년 동안 ‘수퍼섬유 융합제품 산업화 사업’을 추진했다. 대구에 위치한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중심이 돼 산업용 수퍼섬유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5년간의 연구·개발 결과는 대구 지역 섬유 업체들이 내놓는 신제품에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예컨대 대구 지역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경창산업은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함께 수퍼섬유를 접목한 금속을 개발해 자동차 부품의 경량화를 추진하고 있다. 대구의 교직물 전문업체인 송이실업은 웨어러블 태양전지 섬유를 개발하고 있고, 다이텍과 효성·경북대 등은 피부 탄력을 유지하고 주름 개선 효과가 있는 물질을 원단 제조 과정에 넣은 코스메틱 섬유를 만들고 있다. 섬유 업계 관계자는 “이제 섬유는 건축자재, 자동차 및 항공우주 부품, 전자 반도체, 환경 에너지 등과 융합하는 미래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를 뒷받침할 원천 소재와 공정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소 섬유 업체의 생산 공정을 개선하는 작업도 이뤄지고 있다. 지난 8월 대구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섬유·패션 분야 중소기업 4차 산업혁명 플랫폼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스마트 공장 등을 섬유 산업에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진호염직이 염색 공정에 스마트 공장 시스템을 접목하는 등 이미 일부 업체는 성과를 내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섬유·패션 산업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정보공학·엔지니어링과 융합해 생산 구조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 키워드
대구시 3355 프로젝트
대구시가 첨단산업 분야에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다. 글로벌 대기업 3개, 중견기업 30개, 중소강소기업 500개를 유치하거나 육성해 5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구시는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춰 'Pre-스타기업 육성사업' '스타기업 100 육성사업' '글로벌 강소기업' 등의 지원 제도를 두고 있다. 3355 프로젝트 이후 현대로보틱스·롯데케미칼·쿠팡 등이 대구에 자리를 잡았고, 월드클래스 300 기업에 대구 지역 기업 28개가 들어가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팁스(TIPS)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의 약자로 민간 영역의 엔젤투자사가 스타트업에 투자하면 정부가 R&D 자금을 매칭해서 지원해주는 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