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훈 카카오 대표, "모든 순간에 함께하는 AI 기반 '생활 플랫폼' 만들겠다"

조선비즈
  • 심민관 기자
    입력 2017.09.21 18:39

    “생활의 모든 순간에서 카카오를 접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기반 생활 플랫폼을 만들겠습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지난 20일 경기도 판교 카카오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카오의 미래상을 이렇게 밝혔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2017년 9월 20일 경기도 판교 카카오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 카카오 제공
    임 대표는 “카카오가 음성인식, 대화형 인터페이스, 컴퓨터 비전 등에 AI 기술을 제공하면 파트너사들은 더 좋은 소비자 경험을 구현하는 체제를 만들겠다”며 “기업과 소상공인들이 활용할 수 있는 AI 플랫폼을 통해 생활의 모든 순간에 카카오를 접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카카오(035720)는 ‘카카오 아이’, ‘카카오 아이 오픈 빌더’, ‘카카오 아이 인사이드’로 구성된 카카오 AI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카카오 아이는 카카오가 보유한 AI 기술들을 결합한 통합 AI 플랫폼이고, 오픈빌더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지원도구(API)다. 인사이드는 카카오 아이의 기술 인증 브랜드를 말한다.

    임 대표는 카카오 아이가 기존 AI 플랫폼에 비해선 후발 주자이지만 기술력은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털 ‘다음’은 2010년 한국 최초로 음성검색을 제공했고, 개인화 머신러닝을 적용한 지도 3년이 지났다”고 덧붙였다.

    임 대표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해외 진출에 대해선 부정적 시각을 밝혔다. 그는 “이미 각 국가마다 1등 메신저가 자리잡은 상황에서 카카오의 대표 서비스인 카카오톡으로 해외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며 “한 국가에서 전 국민이 사용하는 1등 메신저가 아닌 2등 메신저가 되는 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카카오톡은 국내 월간 실사용자수(MAU)가 4200만명으로 국민 대부분이 사용하고 있지만 해외 가입자는 미미한 수준이다. 카카오톡은 일본과 인도네시아 지역에 진출을 시도했지만,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 밀려 현지 안착에 실패했다.

    임 대표는 카카오톡 대신 한국의 발전된 콘텐츠를 앞세운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한국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게임, 웹툰, 웹소설 등 콘텐츠를 앞세워 글로벌 진출에 나서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카카오는 한국의 콘텐츠 파트너사들이 해외에서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콘텐츠 사업은 이제 한국뿐 아니라 해외로 무대가 더 확장되고 있다”며 “향후 해외 비중이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와 국회의 포털 규제 강화 움직임에 대해선 “제가 느끼는 문제의식은 구글과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들과 국내 기업의 역차별”이라며 “왜 국내 기업인 카카오와 네이버만 강한 도전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표는 지난 18일 카카오 아이를 기반으로 한 AI 스피커 ‘카카오미니’의 예약판매 당시 서버 마비 사태와 관련해 “제품을 기대하는 분들께 참 죄송스럽다”면서 사과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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