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출시한 인공지능(AI) 스피커 ‘카카오 미니’가 오늘(18일) 사전 예약 판매 개시 38분만에 완판됐다.

카카오에서 출시한 인공지능(AI) 스피커 ‘카카오 미니’.

당일 오전 11시부터 자회사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를 통해 예약 판매를 시작한 ‘카카오 미니’는 금새 준비 물량 3,000개가 모두 동났다.

스피커의 정상가인 11만 9,000원의 절반 정도인 5만 9,000원에 판매하는데다 음원 사이트 ‘멜론’ 1년 이용권, 카카오프렌즈 피규어 1종까지 함께 제공돼 예약 판매 전부터 구매 열기가 높았다.

결국 판매 시점인 오전 11시 전후로 ‘카카오 미니’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30분 넘게 접속장애가 발생했다.

한 네티즌은 ‘무한 로딩’만 반복하며 접속이 되지 않는 사이트 화면을 캡쳐해 올리면서, “계속해서 ‘옵션을 정하라’”는 문구만 떴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카카오 측은 “많은 고객분들께서 사전 주문 알림 신청을 해주셔서 이에 대비해 서버 용량을 확충했으나, 예상보다 동시 접속자가 훨씬 많이 몰려 서비스 접속이 원활하지 못했다”며 “결제까지 완료했음에도 상품 품절 시점과 겹쳐 취소된 분들에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개별 연락을 드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카카오 미니’는 음성을 인식하는 AI 스피커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음성으로 보내고 읽어준다. 이용자는 “헤이 카카오”라고 호출한 뒤 발신자를 지정한 후 스피커를 통해 곧바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이 밖에도 다음 검색을 통해 뉴스와 환율, 주가, 운세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라디오나 팟캐스트도 들을 수 있다.

카카오는 향후 '카카오 미니'에 택시 호출이나 음식 주문, 장보기, 사물인터넷 기능 등을 점차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

사전 예약 구매에 성공한 사람들은 10월 중 ‘카카오 미니’를 받아볼 수 있다. 카카오는 10월 말 ‘카카오 미니‘를 정식 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