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명 중 7명은 ‘아웃캠퍼스족(族)’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캠퍼스족은 학교를 벗어나 외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는 대학생들을 일컫는 신조어다. 아웃캠퍼스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이유는 기업에서 원하는 직무 경험이나 능력을 쌓을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지난 6월 대학생 1296명을 대상으로 아웃캠퍼스 활동 현황 관련 설문조사를 했다.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 68.2%가 아웃캠퍼스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차이는 거의 없었으며, 1학년(57.6%)을 제외한 전 학년에서 70%가 넘는 대학생이 아웃캠퍼스 활동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58.6%가 아웃캠퍼스 활동을 하는 이유로 ‘취업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를 꼽았다. 바로 뒤를 이은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어서’(14.9%)보다 40%P 이상 높은 수치로 압도적 1위에 올랐다.
대학생들이 이처럼 직무 관련 경험을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기업의 채용 방향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취업포털 사람인이 인사담당자 794명을 대상으로 '신입 채용 시 직무적합성 평가에 가장 영향력 큰 기준'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인턴·아르바이트 등 직무 관련 경험(19.3%)'이 1위로 나타났다. 실무수행(17.3%), 자격증(15.7%), 전공(14.7%), 프로젝트 경험(13.6%) 등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아웃캠퍼스족 대학생 대다수는 방학뿐만 아니라 학기 중에도 활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활동자의 57.7%가 ‘학기와 방학을 가리지 않고’ 활동을 한다고 답했으며, ‘학기 중에 한다’는 응답도 20.5%에 달했다. ‘방학에만 활동한다’는 응답은 21.8%뿐이었다.
학기 중에도 학교 밖에서 활동하다 보니 응답자 69.1%가 ‘아웃캠퍼스 활동으로 인해 학교생활에 지장을 겪었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이 느낀 문제점(복수응답)을 살펴보면 ‘시간 부족’이 70.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체력소모에 따른 피로 누적’(61.7%), ‘학업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없는 점’(52.2%)이 뒤를 이었다. ‘비용 지출에 따른 부담’(27.1%)과 ‘학내 교우관계 소홀’(3.1%) 등의 고충도 있었다
한편,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아웃캠퍼스 활동(복수응답) 1위는 아르바이트였다. 응답자 79.1%가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답했다. 봉사활동(52.3%), 강연회 및 설명회 참석(44.8%), 대외활동 프로그램(27.6%), 공모전(23.5%)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