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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클라우드쇼 2017] "가상화폐로 부의 원천, IT역량으로 이동" vs"가상화폐 기원은 리니지 '아덴'"

  • 허지윤 기자

  • 입력 : 2017.09.14 17:50

    “가상화폐의 등장과 확산은 단순히 새로운 결제 수단의 출현이 아니다.” “가상화폐와 가상경제는 비트코인의 운명을 넘어 진행될 것이다.”

    14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17’의 특별 세션 ‘가상화폐 도래 완벽 해부’에서 기조 강연자로 나선 김경준 딜로이트안진 경영연구원장과 위정현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가상화폐 시대 도래의 의미’를 제시했다.

    김경준 딜로이트안진 경영연구원장 / 조선비즈 DB
    김경준 딜로이트안진 경영연구원장 / 조선비즈 DB
    현재 가상화폐를 두고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300% 상승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반면, 최근 세계 곳곳에서 가상화폐 규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금융 전문가들 역시 가상화폐를 비판하고 있다.

    최근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가상 화폐인 비트코인은 사기(fraud)"라며 "가상화폐는 실체가 없는 만큼 언젠가 폐지되고 말 것이며, 그 끝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김경준 연구원장은 최근 나오고 있는 가상화폐에 대한 ‘비관론’에 대해 재반박했다. ‘가상화폐’는 근본적 질서의 변화로, 부(富)의 원천이 ‘IT(정보기술) 역량’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장은 “부의 원천은 도끼나 총과 같은 무력에서 출발해 이후 토지, 노동력, 금, 화폐 등 실물 생산능력으로 변화해왔다”며 “이후 IT기술의 발전과 산업혁명에 따라 부의 원천이 다시 가상화폐 채굴로 바뀌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장은 “인구나 면적 등 환경에 무관하게 IT역량이 클수록 가상화폐 채굴을 많이 할 수 있고 부를 더 취득할 수 있다”며 “가상화폐의 등장은 근본적 질서 변화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장은 “기존 통화 권력이 약해지면 국가 권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가상화폐에 대해 규제를 실행하는 것”이라며 “단일 국가가 힘을 발휘하는 시대에서 사이버 네트워크적 힘이 더 큰 권력이 될 수 있는 시대로 바뀌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장은 “가상화폐는 21세기 부의 원천이 이동하면서 생겨나는 근본 질서 변화로 접근해야 한다”며 “이러한 시각이 새로운 시대를 선도한다”고 강조했다.

    위정현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조선비즈DB
    위정현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조선비즈DB
    위정현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새로운 화폐는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며 “가상화폐와 가상경제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 교수는 “한국 가상화폐의 시작은 1998년 게임 리니지의 ‘아덴’이었다”며 “이는 실제 화폐와 교환이 이뤄졌고, 지금의 비트코인처럼 실시간으로 가치(가격)도 변동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정부는 2012년 청소년 범죄 근절을 이유로 게임머니 거래를 금지하는 등 ‘사이버 머니’를 규제 대상으로 삼았다”면서 “당시 사이버머니의 잠재거래량은 1조 2000억원에 달했다”고 말했다.

    위 교수는 “일찍이 한국에서는 가상화폐의 맹아가 게임의 형태로 성장하고 있었으나 우리가 알아채지 못했던 것”이라면서 “우리는 과연 4차산업혁명에서 등장할 수 있는 수많은 싹을 줄이고 있지는 않은지, 가상화폐를 넘어 왜 한국발 혁신이 좌절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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