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ㆍ사회

메르스 최장기 입원 74번 환자 2년 투병 끝에 사망

  • 허지윤 기자

  • 입력 : 2017.09.13 17:08

    지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에 감염된 이후 2년여 간 후유증에 시달려온 74번 환자 A씨(73)가 오늘 새벽 0시13분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실에서 숨졌다.

    74번 환자가 사망함에 따라 국내 메르스 사망자는 총 39명이다.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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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74번 환자의 사인(死因)은 신부전증으로 인한 장기 손상이다. 신부전증은 신장 기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몸 안에 노폐물이 쌓여 신체의 여러 기능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는 증상이다.

    74번 환자는 지난 2015년 6월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립의료원으로 이송된 후 한 달여만에 다시 삼성서울병원으로 돌아와 사망할 때까지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이 환자의 경우 가족 4명이 잇따라 메르스에 감염된 바 있다. 74번 환자의 부인인 73번 환자는 2015년 5월 27일 급체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슈퍼 전파자인 14번 환자(37·남)를 통해 걸렸다. 74번 환자도 그때 부인과 함께 응급실을 방문했다 메르스에 감염됐다.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이던 74번 환자의 딸 109번 환자도 어머니를 만나려고 응급실을 찾았다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됐고, 109번 환자 남편인 114번 환자도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109번 환자는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지 2주 뒤인 23일 새벽 제왕절개로 건강한 사내아이를 출산해 메르스에 감염 된 임신부가 건강한 아이를 출산한 세계 최초의 사례였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장례식장에 조화를 보내 고인을 추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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