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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심폐소생술 '가슴 압박 깊이' 정확하게 측정하는 기술 개발

  • 허지윤 기자

  • 입력 : 2017.09.13 16:43

    국내 연구진이 심폐소생술 시 중요한 ‘가슴 압박 깊이’를 보다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전파 센서를 이용해 가슴 압박 깊이를 측정하는 것으로,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13일 중앙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오제혁 중앙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와 김태욱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공동 연구를 통해 심폐소생술용 가슴 압박 깊이 측정 기술을 개발하고, 실험을 통해 그 효과를 입증한 논문도 발표했다.

    오제혁 중앙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때 적절한 가슴 압박 깊이를 5cm 정도로 일정하게 유지해야하는데, 기존 장비를 이용할 경우 정확한 깊이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 교수는 “새롭게 개발한 IR-UWB 전파 센서를 이용한 가슴 압박 깊이 측정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병원 내 심정지 환자들에게 더 효과적이면서도 안전한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제혁 응급의학과 교수가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는 모습 / 중앙대병원 제공
    오제혁 응급의학과 교수가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는 모습 / 중앙대병원 제공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때 환자에게 적절한 가슴 압박 깊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깊이를 5cm 정도로 일정하게 유지할 경우 환자의 생존율은 높이고 동시에 심폐소생술로 인해 환자가 입는 손상도 낮출 수 있다.

    하지만 상용화된 가속도 측정기나 압력측정기의 경우 가슴 압박 깊이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데 다소 한계가 있었다. 환자가 침대에 누워 있는 병원 내 심정지 상황에서 환자의 가슴을 압박할 때, 침대 매트리스가 함께 압박되는 깊이까지 가산돼 측정됐다.

    이에 연구진은 새로운 가슴압박 깊이 측정 기술을 개발에 나섰다. 새로운 기술은 압력 또는 가속도측정기를 사용하는 방식의 기존 기술과 달리 ‘임펄스-무선 초광대역(IR-UWB·Impulse Radio Ultra WideBand) 전파 센서’를 사용해 가슴 압박 깊이를 정확하게 측정한다. 전파 신호의 도착 시간 차를 기반으로 거리를 측정해 정확한 깊이를 측정할 수 있다.

    연구진은 기존 측정 장비와 새롭게 개발한 IR-UWB 전파 센서를 각각 활용해 일반 바닥과 침대 매트리스 위에 눕힌 인체모형에 가슴압박을 실시하면서 그 깊이를 측정, 비교하는 실험을 했다.

    침대 매트리스 위에서 가슴압박을 시행한 실험 결과, 기존의 측정 장비는 가슴 압박 깊이가 과다 측정되는 반면 새롭게 개발한 IR-UWB 전파 센서는 정확하게 가슴압박 깊이를 측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 바닥에서 가슴압박을 시행한 경우 기존 측정 장비와 IR-UWB 전파 센서로 측정한 가슴 압박 깊이에 큰 차이는 없었다.

    연구팀은 “새롭게 개발한 IR-UWB 전파 센서가 일반 바닥뿐만 아니라 침대 매트리스 위에서도 정확하게 가슴압박 깊이를 측정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오제혁 교수는 “이 기술을 실제 병원 진료에 적용될 경우, 심정지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오제혁 교수 연구팀의 이번 연구 논문은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PLoS ONE 2017; 12(8): e0183971)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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