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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 "아이폰X, 고가 폰 팔기위해 AR에 승부수"…타 제품과 경쟁력은 글쎄

  • 이다비 기자
  • 입력 : 2017.09.13 16:23

    애플이 12일(현지시간) 10주년 기념폰 ‘아이폰X’을 공개하자 주요 외신은 애플의 증강현실(AR)기술과 A11 바이오닉 칩에 주목했다. 그러나 아이폰X이 예상보다 늦은 11월에 출시된다는 점과 삼성전자와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서 이미 탑재한 기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아이폰X가 10주년 기념폰 값을 못했다’는 혹평이 나오고 있다.

     필 쉴러 애플 부사장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린 애플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아이폰X을 소개하고 있다. / 애플 스트리밍 캡쳐
    필 쉴러 애플 부사장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린 애플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아이폰X을 소개하고 있다. / 애플 스트리밍 캡쳐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아이폰X을 발표하자 “애플이 고가 폰(아이폰X)을 팔기 위해 AR에 승부를 걸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AR 기능 관련 진 먼스터(Gene Munster)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해 “애플이 앞으로 10년 동안 사용자 기반을 유지하고 성장할 플랫폼을 확고히 했다”고 분석했다.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자는 아이폰X에 탑재된 AR 플랫폼과 기능으로 더 많은 앱스토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애플은 오는 2020년까지 AR 서비스 매출을 500억달러(약 56조원) 규모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이폰X이 강조하는 인공지능(AI)과 AR이 애플이 앞으로 출시할 기기들의 기본 요소를 제공했다”고 진단했다.

    외신은 기존 A10 칩보다 연산 속도를 25% 높인 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A11 바이오닉에도 주목했다. 또 A11 바이오닉 칩과 함께 들어있는 신경망 프로세서로 AI과 AR 기능도 크게 강화할 수 있어 기존 아이폰 제품과 구별되는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실리콘밸리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페이스북 등이 앞다퉈 AI와 AR 플랫폼 경쟁을 펴고 있다.

    그렇지만 아이폰X이 아이폰 10주년 기념행사에 걸맞는 혁신을 보여줬냐는 혹평도 피할 수 없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홀거 뮬러(Holger Mueller) 콘스텔레이션 리서치 수석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거의 모든 혁신은 경쟁사, 특히 삼성전자에서 보였다”고 전했다. 특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로 만들어진 ‘슈퍼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관해서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도 이전부터 OLED 탑재된 스마트폰을 애플보다 싼 가격에 출시하고 있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도 지적했다.

    1차 출시국에도 예상보다 늦은 11월 3일에 출시된다는 점도 아이폰X가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예상에 힘을 실어줬다. WSJ은 “애플이 수요 예측과 생산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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