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ㆍ사회

국회, "박성진 부적격" 청문보고서 채택...與, 상정전 퇴장했지만 묵인

  • 박정엽 기자
  • 입력 : 2017.09.13 15:48 | 수정 : 2017.09.13 15:54

    보고서 "朴, 역사 및 신앙-과학 논란에 양립불가 입장 모두 취해"
    여당, "대통령 인사권 존중돼야"라며 퇴장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13일 여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취지의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산자중기벤처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박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상정해 의결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해야 한다며 청문보고서 상정전 회의장을 퇴장했지만, 청문보고서 상정을 막지는 않았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산자중기벤처위 여당 간사인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퇴장직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정부가 인수위 없이 출범해 여러 어려움을 겪는 과정에서 장관 인선이 늦어졌고, 신설 부처의 장관 후보자 인선이 늦어지는 과정에서 행정공백이 우려된다"며 "기본적으로 대통령의 인사권은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채택된 인사청문보고서는 "박 후보자의 중소벤처기업부장관으로서의 자질과 업무능력에 대해 부적격"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구체적으로 "신상 및 도덕성과 관련해 후보자가 뉴라이트 관련 인사의 참석 적절성에 대한 충분한 판단 없이 학내 세미나에 추천하거나 초청한 것은 책임성이 부족한 행위"라며 "건국과 경제성장을 둘러싼 역사관 논란, 신앙과 과학 간 논란 등에 대해 국무위원으로서의 양립할 수 없는 입장을 모두 취하는 모순을 노정하는 등 국무위원으로서의 정직과 소신이 부족하다"고 했다. 또 "성경적 창조론으로 무장한 신자의 다양한 분야 진출을 주장하는 등 업무수행에 있어서 종교적 중립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도 했다.

    또 "아파트 취득 과정에서 다운계약서 작성으로 실정법 위반, 포스텍 창업보육센터장 재직시 보육기업으로부터의 주식 무상수증, 세타텍 기술이사와 펜실베니아 주립대학 미시시피 주립대학 동시 재직간 급여자료 미제출, 연구원 인건비 과소지급, 박사학위 논문 중복 게재 의혹 미해소 등 문제점이 지적됐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초대 중소벤처기업부장관으로서의 역할과 관련해 창업 벤처 관련 경험은 있으나 중소기업정책과 소상공인 및 상생협력 정책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고 준비가 미비하다"며 "여러 부처가 관여하는 중소기업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서 다양한 부처뿐 아니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율할 만한 전문성과 행정경험, 정무적 감각이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 기사보내기
    • facebook
    • twitter
    • google
    • e-mail
  • Copyrights © 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