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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속도 붙는 한남3구역…서울시 건축심의 사실상 통과

  • 김수현 기자
  • 입력 : 2017.09.13 14:50

    서울 뉴타운 가운데 알짜 입지로 꼽히는 용산구 한남3구역이 서울시 건축심의를 사실상 통과했다. 지난 5월 서울시로부터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이 승인된 이후 4개월 만에 다음 문턱을 넘은 것으로, 뉴타운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됐다.

    13일 서울시와 업계에 따르면 전날 열린 시 건축위원회에서 한남3구역 건축심의안이 조건부 보고 판정을 받았다. 조건부 보고는 심의에서 나온 지적사항을 보완해 다음 위원회에 상정하는 것으로, 통과 문턱에 가까워졌다는 뜻이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조선일보DB
    하늘에서 내려다본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조선일보DB
    서울시 관계자는 “건축심의안이 큰 틀에서 문제가 없고, 몇 가지 세부 조건을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면서 “이를 반영한 심의안이 다음 위원회에서 한 번 더 보고되면 건축심의 절차는 끝나게 된다”고 말했다.

    한남3구역은 38만5687㎡로, 한남뉴타운 중 면적이 가장 크다. 2003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별다른 진척이 없었지만 지난해 서울시의 한남뉴타운 가이드라인을 수용하면서 사업이 진전되고 있다.

    가이드라인에 따라 수립된 재개발안에 따르면 한남3구역은 용적률 235.75%가 적용돼 최고 22층(73m), 총 5826가구(임대 877가구 포함)로 지어질 예정이다.

    [단독] 속도 붙는 한남3구역…서울시 건축심의 사실상 통과
    위원회는 블록 내 건물 외관 디자인을 다채롭게 하고 ‘버티컬 가든’(수직 정원) 등을 도입해 경관을 다양화할 것을 요청했다.

    심의에 참가한 한 관계자는 “한남3구역이 세부 블록까지 더하면 총 13개 블록인데, 이번 심의안을 보면 블록별로 디자인 콘셉트가 다르긴 하지만 블록 안 건물 디자인이 거의 같아 단조롭다는 의견이 있었다”면서 “구릉지 특성을 감안해 좀 더 다채로운 외관 디자인을 도입하라는 주문이 있었다”고 말했다.

    건축위원회는 매주 화요일에 열리기 때문에 이르면 9월 중에도 다음 심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 그러나 조합이 반영해야 할 세부 보완사항이 여럿 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추석 이후인 10월 17일 전후에 심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다음 단계인 사업시행인가 신청은 내년 상반기 중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남3구역 조합 관계자는 “건축심의 내용과 관계없는 사업시행인가와 관련된 서류를 이미 준비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번 심의결과를 문의하는 주요 대형건설사들이 최소 6곳”이라고 말했다.

    다른 구역들은 한남3구역보다 속도가 다소 늦다. 한남1구역은 올해 3월 구역이 직권해제됐고, 나머지 2·4·5구역은 지난 7월부터 구역마다 서울시 공공건축가가 파견돼 시 가이드라인에 맞춰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수립하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 전문위원은 “재개발이라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에서 제외되는 데다, 8·2 부동산 대책에 따른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도 관리처분인가 시점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아직 시간이 있다”면서 “분양가상한제 지역으로 선정될 가능성도 크지 않아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가격이 따라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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