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

8월 고용증가폭 20만명대로 주저앉아... "청년실업률은 18년만에 최고"

  • 세종=이재원 기자

  • 입력 : 2017.09.13 09:00

    8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20만명대 초반(전년 동월 대비)으로 떨어지며 2013년 2월(20만1000명) 이후 4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청년실업률은 1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13일 이런 내용을 담은 ‘8월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8월 취업자 수는 작년 8월보다 20만2000명 늘어난 2674만명으로 집계됐다. 올들어 취업자 수 증가폭은 1월을 제외하고 꾸준히 30~40만명대를 유지했다. 3월에는 46만6000명이 늘며 깜짝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다. 7월 취업자 수는 31만3000명 증가했었다.

    8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크게 둔화한 것은 건설업과 교육서비스업, 부동산업 및 임대업의 증가폭이 축소된 탓이다. 특히 올 초부터 10만명 이상 늘던 건설업 취업자 수는 지난달 3만4000명밖에 늘지 않았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건설업 취업자 수 증가폭이 계속 축소되던 상황인데다 조사대상 기간(8월 13~19일)에 매일 비가 오며 일용직 근로자 취업이 크게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해 8월 취업자 수가 39만명 늘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한 몫을 했다. 또 자영업자는 2016년 7월 이후 1년여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산업별로 보면 공공행정·국방및사회보장행정(7만5000명),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4만8000명), 부동산업및임대업(3만9000명), 교육서비스업(3만7000명) 등이 늘었고, 숙박및음식점업(-4만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3만4000명), 금융및보험업(-1만9000명) 등이 감소했다. 지난 6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제조업 취업자 수는 3만명이 늘었다.

    15~29세 청년실업률도 개선되지 않는 상황이다. 8월 청년실업률은 9.4%로 지난 1999년 8월(10.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4세 실업률은 하락했지만 25~29세 실업률은 상승하는 등 청년층 내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8월 경제활동인구는 2774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만6000명이 늘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작년 8월과 같은 63.3%다. 이중 21만2000명은 취업자로 편입됐고 5000명이 실업자가 됐다. 9월에 100만명 이하로 내려갔던 실업자 수는 다시 100만1000명으로 올라섰다.

    고용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포인트 높아진 61.1%, 실업률은 3.6% 그대로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7%로 작년 같은 달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작년 같은 달보다 1.0%포인트 상승한 11.2%였다. 청년 체감실업률은 1.0%포인트 상승한 22.5%였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05만2000명으로 11만1000명(0.7%) 증가했다. 육아(-11만1000명)와 재학·수강(-7만5000명)에서 감소했고, 쉬었음(21만7000명), 연로(9만5000명)에서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48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2000명이 늘었다.

    김이한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8월 고용은 기상여건과 기저효과 등 일시적인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아 둔화했다”면서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내수 부진 등 하방 위험이 있는 만큼 추경의 신속한 집행 등을 통해 고용 회복 모멘텀을 강화하고 청년 등 취약계층 취업애로 해소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8월 고용증가폭 20만명대로 주저앉아... "청년실업률은 18년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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