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바이오 · 제약

'병원 한류' 분당서울대병원, 러시아에 종합병원 건립 추진

  • 허지윤 기자

  • 입력 : 2017.09.11 09:06 | 수정 : 2017.09.11 09:12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러시아에 진출해 모스크바 현지에 ‘한국형 첨단 병원’을 건립할 계획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6일~ 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개최된 동방경제포럼(Eastern Economic Forum)에서 모스크바 국제의료클러스터재단(International Medical Cluster Foundation)과 러시아 병원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왼쪽)과 미하일 유가이 모스크바 국제의료클러스터재단 이사장이 MOU 체결을 기념하고 있다. /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왼쪽)과 미하일 유가이 모스크바 국제의료클러스터재단 이사장이 MOU 체결을 기념하고 있다. /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이에 따라 분당서울대병원은 모스크바 스콜코보(Skolkovo)특구 메디클러스터에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 모스크바 스콜코보 특구는 ‘러시아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 대규모 과학기술혁신단지다. IBM, 마이크로소프트, 보잉 등 세계적인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올해에는 미국 MIT가 혁신 공과대학인 스콜테크(Skoltech)를 개교한 지역이다.

    병원은 러시아 현지에서 선진 의료수요가 가장 높은 분야로 꼽히는 암 · 심장 · 관절질환 및 재활치료분야를 중심으로 설립할 계획이며 이후 교육, 연구 등의 단지가 단계적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또 국내 의료진과 러시아 의료진이 진료 · 교육 · 연구 등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협력 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다. 병원 측은 국내 병원 설계 및 제약 · 의료기기 · 의료정보 기업 등이 동반 진출하는 경우 추가적인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2013년부터 분당서울대병원 글로벌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러시아 등 세계 각국 의료진에 한국의 의술과 의료·병원 시스템을 전파해왔다. 당시 연수를 마치고 복귀한 모스크바 의사들이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경험한 선진 의료시스템과 경영시스템을 현지에 소개하고 극찬하면서 모스크바 시 당국과 현지 기업을 먼저 움직이게 한 것으로 알려진다.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영향력 있는 해외 의료인을 우리가 교육해 지한파로 육성하고, 이들을 통해 현지 의료의 발전을 먼저 돕자는 3T 전략(Teach The Teacher)의 성공 사례”라며 “한국의 멘토와 러시아의 멘티가 지속적으로 연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커뮤니케이션과 네트워크의 효과를 강화한 것도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전 병원장은 “의료정보 기술력으로 일궈낸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병원정보시스템 수출에 이어 의료 융복합 클러스터 모델 진출을 통해 또 한 번의 ‘병원 한류’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일~ 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개최된 동방경제포럼 /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지난 6일~ 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개최된 동방경제포럼 /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전상훈 병원장은 의료계 대표로 이번 동방경제포럼에 참여해, 베로니카 스크보르초바 러시아 연방 보건부장관에게 ICT를 기반으로 한 분당서울대병원의 병원경영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러시아의 보건의료 발전을 위한 제안을 발표했다. 또 향후 건강기반경제 (Health-based Economy)로의 변화에 대비하고 미래 의료를 준비하기 위한 ‘동북아 바이오유전체 클러스터’의 구성을 제안했다.

    한편 이번 체결식에는 대한민국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추진위원회 송영길 위원장과 러시아 경제개발부 올레그 포미체프 차관 등 양국 정부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 기사보내기
    • facebook
    • twitter
    • google
    • e-mail
  • Copyrights © 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