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한 번 충전으로 450㎞를 달릴 수 있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개발해 세계 최초로 양산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새 배터리는 현재 양산 중인 기존 제품들보다 50~70㎞ 가량 주행 거리가 긴 것이다. 고급 전기차인 테슬라는 400㎞, 일반 전기차는 최장 380㎞ 정도를 한 번에 갈 수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는 주행 거리를 늘리는 만큼 경제성과 안전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안고 있는데, SK이노베이션이 이번에 개발한 배터리는 니켈 비중을 80%를 높이고 코발트 비중을 10%로 낮춰 이 문제를 해결했다. 지금까지는 보통 니켈 비중이 60%이고 코발트가 20%를 차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증설 중인 충남 서산 배터리 제2공장의 신규 생산 공장에서 신형 배터리(NCM 811)를 생산할 예정이다. 신형 배터리는 에너지저장장치(ESS)에는 올해 12월부터, 전기자동차에는 내년 3분기부터 적용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측은 "현재 니켈 함량을 높이는 양극재를 활용해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제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