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아 유통이 허용된 산란계 농장 420곳에서 일부 살충제 성분 검사가 누락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보완 검사가 실시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전수 검사를 완료했다고 밝힌 농장 1239곳 중 3분의 1에서 '부실 검사'가 진행된 것이다. 더욱이 보완 검사가 진행 중인 농장들의 계란 유통을 허용하다가 전북 한 농장에서 독성 물질이 검출돼, "식품 안전 불감증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농식품부는 20일 "문제의 농장 420곳에서 규정에 따라 검사했어야 할 살충제 성분 27종 가운데 일부에 대한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보완 검사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부실 검사가 벌어진 것은 지난 4월 계란에 대한 살충제 검사 성분이 19종에서 27종으로 확대됐는데, 검사를 담당하는 지방자치단체에서 해당 시약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농식품부는 해명했다. 이어 농식품부는 "안전성에 큰 문제가 없어 보완 검사 중인 농장의 계란 유통을 허용했다"며 "보완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이 나오면 그때 유통을 중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밤 전북 김제 한 농장의 보완 검사 결과, 계란에서 나오면 안 되는 독성 물질인 플루페녹수론이 검출돼 출하가 중지되면서 정부 조치의 허점을 드러냈다.
입력 2017.08.21.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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