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를 통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일명 ‘액체괴물’로 불리는 장난감의 DIY(Do It Yourself) 레시피가 인기다. ‘액체괴물’은 찐득한 물체로 그 촉감을 즐기거나 찰흙처럼 모양을 만들어 노는 장난감이다. 직접 만들면 취향에 따라 색을 넣거나 반짝이 가루를 넣는 등 꾸밀 수 있고 재료비가 저렴해 인기를 끌고 있다.

액체괴물을 손으로 누를 때 나는 소리가 asmr(자율 감각 쾌락 반응) 사운드와 비슷하다고 알려지며 성인들에게도 유명세를 탔다. 현재 유튜브에 올라온 액체괴물 영상은 80만개가 넘는다. '츄팝' '슬라임 코리아' 등 액체괴물 전문 채널이 인기리에 운영되고 있다.

DIY 액체 괴물을 만드는 방법은 다양하다. PVA 성분의 풀과 물에 녹인 붕사를 섞어서 만들거나 샴푸, 쉐이빙 폼을 넣고 전자레인지로 가열하는 방법도 있다.

한편 학부모들은 액체 괴물의 성분을 보고 유해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미 CNBC는
지난 5월 액체괴물을 만들어 놀던 11세 여아 캐서린 퀸이 손바닥 전체에 3도화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담당 의사는 화상의 원인을 액체 괴물 제조 재료로 쓰이는 '붕사'에 대한 장기 노출 때문이라고 밝혔다.

붕사는 특수유리, 도자기의 유약(釉藥) 원료, 세제, 렌즈 세척액, 가글액 등에 사용되는 성분이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 따르면 붕사에 중독될 경우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급성 중독될 경우 발진이 일어날 수 있으며 신생아의 경우 피부에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중증 독성인 것으로 사망할 위험이 있다. 만성 독성의 경우 습진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