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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프랑스 선사와 MR탱커 최대 4척 건조의향서 체결

  • 안상희 기자

  • 입력 : 2017.08.13 09:52

    STX조선해양(067250)이 프랑스 선사와 최대 4척의 MR탱커(중형 석유제품탱커)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1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선사인 소카트라(Socatra)는 STX조선해양, 중국 진링조선(Jinling Shipyard)과 각각 최대 4척(옵션 2척 포함)의 MR탱커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STX조선해양이 과거 건조한 MR 탱커/STX조선해양 제공
    STX조선해양이 과거 건조한 MR 탱커/STX조선해양 제공
    이번 건조의향서에는 2척을 우선 발주하고 최대 2척을 추가로 발주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각 선박은 5만DWT(Deadweight Tonnage·배에 적재할 수 있는 화물의 최대 톤수) 규모로 척당 3200만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인도를 목표로 한다.

    선사들은 통상 발주 전 단계로 조선소와 투자 의향서를 체결하고, 이후 큰 상황 변화가 없으면 최종 계약을 맺게 된다.

    다만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통상 건조의향서는 일대일로 체결하는 게 일반적인데, 소카트라가 STX조선과 진링조선 두곳 모두와 건조의향서를 체결해 최종 계약까지 이어질지는 더 두고봐야 한다”며 “품질을 내세운 한국과 싼 가격을 내세운 중국 업체 사이에서 고민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소카트라가 신규 선박을 주문한 것은 6년 만이다. STX조선은 지난 2002년 소카트라로부터 4만5800DWT급 PC선 (석유화학운반선) 4척을 수주해 인도한 바 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달 3일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조기에 종결한 이후 연이은 수주 소식을 전하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달 20일 국내 삼봉해운과의 옵션 1척에 대한 계약을 발표하고, 우림해운과 2척(옵션 1척 포함)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계약된 선박은 모두 1만1200DWT급 석유화학제품선이다. 금액은 척당 200억원 수준이다.

    STX조선해양은 지난달 21일에는 그리스 선사로부터 5만DWT MR탱커 4척(옵션 2척 포함)을 수주했다. 계약 금액은 옵션 두 척을 포함해 1억4000만 달러다. STX조선해양이 외국 선사와 수주 계약을 체결한 것은 2015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4월 수주한 선박의 RG(선수금 환급보증)가 발급된 데 이어 지난달 법정관리를 졸업하자 선주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그동안 법정관리라는 제약조건 속에서도 고효율의 스마트 MR탱커 기술개발, 공법개선을 통해 품질향상과 원가절감 성과를 내 최근 늘어나는 중형 탱커선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STX조선해양은 연이은 수주 소식에도 지난해 수주절벽 여파로 현재는 일감부족 상황에 처했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초까지는 인위적인 인력조정보다 순환 휴직으로 최대한 많은 일자리를 확보해, 조선소 역량을 유지하면서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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