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NYT "대안 우익세력, 실리콘밸리에서 새 먹잇감 찾는다"

  • 이윤화 인턴기자

  • 입력 : 2017.08.13 09:41

    “대안 우파(Alt-Right)가 실리콘밸리 내에서 새로운 적을 찾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시각) “구글이 성차별 정당화 문서를 작성한 전 엔지니어 제임스 다모어를 해고했지만, 대안 우파들은 새로운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 보이콧 해시태그를 단 대안 우익 게시글 / 트위터 캡쳐.
    구글 보이콧 해시태그를 단 대안 우익 게시글 / 트위터 캡쳐.
    최근 우버, 테슬라, 구글 등 실리콘밸리 내 기업들에서 성차별, 성희롱 문제가 불거져 관련자들이 잇단 사임을 발표하거나 해고당하자 대안 우파들이 이에 반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극우주의자, 인종차별주의자, 국수주의자로 지칭되는 대안 우파는 이들은 세계화와 평등주의를 ‘정치적 올바름’이라 여기는 가치 때문에 백인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적으로 간주되는 대상에 대해 사실과 상관없이 마구잡이로 악의적 비난을 올리고 이를 확산시키고 있다.

    다모어의 해고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보수우파 인터넷매체 브레이트바트뉴스는 ‘구글 만의 사회 정의가 잘못된 블랙리스트를 양산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보수적인 일부 트위터 사용자들과 대표적인 우익 인터넷 커뮤니티 4챈(4chan) 이용자들은 구글 보이콧 사이트를 만들고 온라인 상에서 구글 불매운동을 독려하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브레이트바트의 편집장이었던 극우 논객 밀로 이아나풀로스는 자신의 SNS에 구글의 다모어 해고에 대해 ‘역겹다’고 표현하며 다모어를 지지하고 지원하자고 주장했다.

    NYT는 제임스 다모어의 성차별 문서로 촉발된 이번 사태는 대안 우파들의 공격 사례 중 가장 최근의 일이라고 전했다. 극우적 성격을 가진 대안 우파들은 지난 몇 달 동안 성평등과 혁신적 가치를 주장하는 실리콘밸리 기업들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대안 우익 세력들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극우주의를 반대해 온 에어비앤비, 페이팔, 패트리온 등 기업을 조직적으로 비난했다. 페이팔, 패트리온 등 여러 기업들은 극우주의 논객들의 계정을 삭제하고 활동을 제한했고, 에어비앤비는 극우주의자들의 집회를 위한 장소 대여를 불허한 것이 원인이 됐다. 우익 세력들은 실리콘밸리의 좌편향적 고정관념에 대한 문제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해왔다.

    NYT는 “대안 우익 세력들의 불만 제기와 일방적인 비난으로 그칠 수 있던 문제들이 트럼프 정권 하에서 더욱 힘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4챈을 비롯한 극우 성향 온라인 사이트들이 다모어에 지지를 보내고 후원금을 모금하는데 그치지 않고 공화당 의원들까지 나섰기 때문이다.

    데이나 로러배커 하원의원을 비롯한 몇몇 공화당 의원들은 “보수주의와 자유주의를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했다면 이는 시민권과도 관련되는 문제”라며 “실리콘밸리에 불법적인 고용 관행이 있는지 의회 차원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기사보내기
    • facebook
    • twitter
    • google
    • e-mail
  • Copyrights © 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