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다음주, 대북 리스크 전개·글로벌 경제지표 주목

  • 이선목 기자
  • 입력 : 2017.08.12 15:24 | 수정 : 2017.08.12 15:28

    이번주는 북한과 미국의 갈등이 고조된 영향으로 증시가 급락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9%(39.76포인트) 떨어진 2319.71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지난 2일 2427.63에 마감한 이후 8거래일 동안 약 100포인트 정도 빠진 수치다. 특히 전기전자(IT)주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증시가 힘을 잃은 모습이었다.

    다음주도 북한 리스크가 국내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선제 도발 가능성과 미국의 선제 타격 가능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심리 변화가 관건일 전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점화된 가운데 이번 조정의 본질은 외국인이 글로벌 IT 섹터에 누적된 주가와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 측면 상승 피로도 해소를 위해 비중을 축소하려는 시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시장은 지수 바닥구간을 탐색하는 중립이하의 주가흐름이 전개될 것”이라며 “외국인의 IT종목 매도 여부, 환율 변동성 확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여부 등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 연구원은 “비 온 뒤 만개할 무지개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실적과 밸류에이션, 수주 동력이 담보되는 대형 IT주의 옥석가리기, 국제 유가 하락 리스크 제한과 정제마진 개선의 수혜가 기대되는 정유, 화학 등 유가 민감주, 시장 내 상대적, 절대적으로 안전지대로 여겨지는 은행·생명보험 등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의 임금 상승 지연, 인플레이션 반등 속도 둔화 등으로 미국 기준금리 연내 추가인상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됐다”며 “하지만 금리 인상 사이클의 이탈은 아니라는 판단 아래 은행 업종의 성과 차별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이어 “IT주에 대한 선호 관점도 유지한다”며 “고평가 논란이 있었던 미국 IT업종이 6월 조정 이후 낙폭분을 만회한 점을 고려했을 때 최근 조정은 IT의 트렌드의 이탈 보다는 단기적 조정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자료=하나금융투자 제공
    자료=하나금융투자 제공
    다음주 주목할 주요 이벤트로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이사록 발표, 미국 연준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의 연설 등이 있다.

    이같은 이벤트를 통해 외환시장의 변동성, 글로벌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성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플란 총재는 9월 자산축소를 주장하지만, 기준금리 인상은 물가 상승률이 충분히 오른 것을 확인한 후까지 유보하자는 입장”이라며 “이번 연설을 통해 연준의 완화적 스탠스를 지지할지 여부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목해야할 경제지표로는 일본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4일 발표되고, 중국의 7월 소매판매와 7월 고정자산투자, 7월 광공업생산도 같은날 공개된다. 또 15일에는 독일의 2분기 GDP와 영국 7월 소비자물가·근원 소비자물가지수, 미국의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등도 발표된다.

    자료=하나금융투자 제공
    자료=하나금융투자 제공
    16일에는 유로존의 2분기 GDP가, 17일에는 일본의 7월 수출입, 유로존의 7월 소비자물가·근원 소비자물가지수, 18일에는 미국 8월 미시간대 소비자기대지수도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특히 중국의 경제지표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당국은 11월 19기 중국 당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중국 당대회 전후 경기의 안정과 1기 전반의 경기에 대한 양호한 평가를 위해 적극적이고 세밀하게 경기의 완만한 상승을 유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중국 인민은행의 공개시장조작을 통한 자금 순공급 규모를 살펴 보면, 유동성의 확대와 축소를 반복하면서 조정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하반기 중국 지표는 양호하게 발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에 영향을 받는 소재·산업재의 양호한 센티멘탈(심리)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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