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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V30 OLED로 삼성에 ‘도전장'..."애플⋅中 물량까지 넘보나"

  • 박성우 기자
  • 입력 : 2017.08.12 07:58 | 수정 : 2017.08.12 12:46

    다음달 1일 개막하는 독일 소비자가전박람회(IFA) 2017에서 첫 공개되는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V30’에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한 OLED 패널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034220)가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의 절대 강자인 삼성디스플레이에 진검승부를 예고한 것이다.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중소형 OLED 패널의 모습. OLED는 별도의 광원(백라이트)이 필요없어 자유자재로 구부릴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중소형 OLED 패널의 모습. OLED는 별도의 광원(백라이트)이 필요없어 자유자재로 구부릴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1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LG전자에 공급하는 V30용 디스플레이는 QHD(쿼드HD)급 화질의 OLED 패널이며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4.5세대 E2라인에서 생산 중이다.

    OLED는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디스플레이을 말한다.뒤에서 빛을 쏴주는 별도의 광원(백라이트)이 필요없기 때문에 얇은 두께를 구현할 수 있고 자유자재로 구부릴 수도 있다. 액정표시장치(LCD)보다 색재현력이나 명암비, 전력 효율 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LG디스플레이, 7월부터 생산 중”

    LG전자는 V30 디자인 일부를 공개하고 이 제품에 18대 9 화면비의 OLED 디스플레이를 꽉 채운 ‘올레드 풀비전’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LG전자는 그동안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LCD를 사용해 왔다.

    V30는 플라스틱 기판에 OLED를 탑재해 전작인 V20에 비해 하단 베젤을 50% 줄였다. V20의 경우 화면 크기는 5.7인치이고 V30은 6인치이지만, 전체 제품의 크기는 V30이 더 작다.

    LG전자 관계자는 “번인 현상(동일한 이미지가 반복 노출될 경우 해당 이미지 잔상이 화면에 남아있는 현상) 등 OLED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일부 문제를 개선했다”며 “현존하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중 정확한 색을 가장 높은 수준으로 표현한다”고 말했다.

    영화배우 조셉 고든 레빗이 운영하는 히트레코드에서 LG V30 제품 관련 동영상이 소개됐다.  /동영상 캡처
    영화배우 조셉 고든 레빗이 운영하는 히트레코드에서 LG V30 제품 관련 동영상이 소개됐다. /동영상 캡처
    업계에서는 이달말 V30의 공개가 예정된 만큼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V30용 OLED 패널의 생산을 시작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미국의 스마트폰 전문 매체 폰아레나는 “LG디스플레이가 지난 7월부터 OLED 패널을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 매체는 V30에 이어 내년 상반기 출시예정인 전략 스마트폰 ‘LG G7’에도 LG디스플레이의 OLED패널이 탑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초기 물량은 파주 E2 공장에서 생산하며 향후 수요에 따라 구미사업장의 E5 공장에서도 추가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E2 공장의 생산능력은 월 2만2000장이며, 여기에 E5 생산 라인까지 더해질 경우 생산 능력은 월 3만7000장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경상북도 구미시 LG디스플레이 E5공장에 POLED(Plastic OLED) 장비가 반입되는 모습. /LG디스플레이 제공
    경상북도 구미시 LG디스플레이 E5공장에 POLED(Plastic OLED) 장비가 반입되는 모습. /LG디스플레이 제공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OLED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LG디스플레이의 대형·중소형 OLED 매출 비중은 올해 8%에서 내년에 21%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는 장기적으로 OLED 기술 고도화를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 LG디스플레이, 애플 물량 가져와 삼성 독주 끝낸다

    경기도 파주시 덕은리 LG디스플레이 P8 공장 앞 화단 아이폰 사과나무의 모습. 이 나무는 지난 2010년 4월 당시 애플의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팀 쿡(Tim Cook)이 공장을 방문한 기념으로 심었다. /박성우 기자
    경기도 파주시 덕은리 LG디스플레이 P8 공장 앞 화단 아이폰 사과나무의 모습. 이 나무는 지난 2010년 4월 당시 애플의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팀 쿡(Tim Cook)이 공장을 방문한 기념으로 심었다. /박성우 기자
    LG디스플레이는 중장기적으로는 삼성디스플레이에 빼앗긴 애플 공급 물량을 되찾아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애플이 오는 9월 공개할 예정인 아이폰8은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OLED 패널을 탑재한다. 아이폰8에 탑재되는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전량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플이 보통 복수의 부품 공급처를 두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디스플레이 한 곳만 OLED 패널을 공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업계에서는 “현재로선 수천만 대에 이르는 아이폰용 OLED 패널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줄 수 있는 곳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유일하기 때문에 애플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이라면서 “애플도 곧 OLED 패널 거래처 다변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밍치궈 KGI 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안정적인 OLED 패널 확보를 위해 LG디스플레이 OLED 생산 라인에 약 3조원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주장하며 “2018년부터 애플이 LG디스플레이의 OLED패널을 공급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밍치궈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2018년부터 아이폰용 OLED 패널을 공급하더라도 비중은 4~6%에 불과할 것”이라며 “다만 2019년에는 10~20%, 2020년에는 20~30%로 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 아이폰8으로 추정되는 이미지
    애플 아이폰8으로 추정되는 이미지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생산량 증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근 5조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 분야에 대한 이번 투자로 월 3만장 규모의 OLED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현재 공사 중인 E5, E6에 대한 투자 규모까지 합치면, 총 10조원 규모의 OLED 투자를 집행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중소형 OLED 시장에서 97.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사실상 독점체제를 구축했다. 같은 기간 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0.9%에 불과하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중소형 OLED 시장 규모는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23.5% 성장함으로써 2018년 284억 달러에 달해 지난해 142억 달러의 2배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2019년엔 OLED 시장 규모가 LCD 시장 규모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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