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뉴욕증시, 북-미 갈등에도 반등…금리 인상 지연 전망

  • 이선목 기자
  • 입력 : 2017.08.12 07:01 | 수정 : 2017.08.14 09:51

    뉴욕증시가 나흘만에 상승 마감했다. 북한과 미국의 갈등 구조는 여전했지만, 부진한 물가 지표로 금리 인상이 9월 회의 이후로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뉴욕증시, 북-미 갈등에도 반등…금리 인상 지연 전망
    11일 (현지시각)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07% 오른 2만1858.3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은 0.13% 상승한 2441.3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전날보다 0.64% 오른 6256.56에 장을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존스 지수가 1.1%, S&P500지수가 1.4% 하락했다. 이는 지난 3월 23일 기록한 주간 하락폭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나스닥지수도 이번주 1.5% 떨어졌다.

    최근 이틀간 증시에 큰 악재로 작용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압박은 이날도 계속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을 통해 “북한이 어리석게 행동한다면 군사적으로 해결할 준비가 완전히 끝났고, 이미 장전돼 있다”며 “김정은은 다른 길을 찾길 바란다”고 썼다.

    그는 또 뉴저지주 골프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북한 지도가가 괌이나 다른 미국의 영토, 또는 미국의 동맹국 위협할 행동을 한다면 그 행동에 대해 후회하도록 만들 것”이라며 “그들이 내 말의 무게를 완벽히 이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이틀간의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토스텐 슬록 도이체방크 수석 세계 이코노미스트는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방어적일 필요가 있다”며 “그러나 만약 이것이 말로만 그칠 것으로 본다면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퀸시 크로스비 푸르덴셜 파이낸셜 수석 시장 전략가는 “투자들은 매도세가 나타날 때 시장에 몰려들기 떄문에 저가 매수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미국의 부진한 물가 지표가 발표되면서 금리 인상이 지연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 것도 증시 상승의 재료가 됐다.

    미국 노동부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 대비 0.1%(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2% 상승을 밑도는 수준이다.

    또 미국 노동부는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7월 주간 실질 임금이 전달 대비 0.2% 상승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대비로는 1.1% 오른 수준이다.

    로버트 패브릭 보스턴 프라이빗 수석 시장 전략가는 “물가 지표가 부진하면서 투자자들은 이를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로 인식했다”며 “다만, 연준이 자산 축소와 관련해서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위원들의 비둘기파적 발언도 이어졌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재 미국의 금리가 적절한 수준”이라며 “올해 두 차례 금리를 올릴 때는 고용 시장이 개선되면서 물가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해 인상을 지지했지만, 현재는 물가가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다는 근거를 보길 원한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7월 CPI는 기준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을 좀 더 기다리고 지켜보자는 내 의견에 부합하는 정도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 위원 중 올해 두 번 금리 인상을 유일하게 반대한 인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35.2%로 내다봤다.

    • 기사보내기
    • facebook
    • twitter
    • google
    • e-mail
  • Copyrights © 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