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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대책 이후 서울 첫 분양… 사람들 꾸준히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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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8.12 03:00 | 수정 : 2017.08.12 07:13

    '공덕 SK리더스뷰' 모델하우스
    수백m 대기줄은 안 보였지만 상담코너 60~70명씩 밀려있어
    재건축 아파트값은 0.25% 내려

    11일 오후 서울 개포동 '공덕SK리더스뷰' 모델하우스 앞. 정부가 강력한 대출·전매 제한 규제 등을 담은 8·2 대책을 내놓은 지 일주일 남짓 지난 시기였지만 아침부터 모델하우스 개장을 기다려 입장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 아파트는 8·2 부동산 대책이 나온 뒤 처음 분양을 진행하는 곳으로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 현장이었다. 지난달까지 웬만한 모델하우스마다 늘어서 있던 수백m 대기 줄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사람들이 몰렸다.

    서울 마포구는 최근 1~2년 새집 값이 급등해 최근 '투기지역'으로 묶인 지역.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델하우스 실내는 사람들로 붐볐다. 부스 11개가 설치된 상담 코너에는 대기인이 60~70명씩 밀려 있었다. 이날 하루 동안 1900명이 이 모델하우스를 찾았다. 한 부동산 업체 관계자는 "정부 대책의 여파를 감안하면 예전으로 따져 1만명쯤 다녀간 셈"이라고 말했다.

    11일 문을 연 공덕SK리더스뷰 모델하우스를 찾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강력한 규제를 담은 8·2 부동산 대책으로 예전보다 방문객이 줄었지만 실수요자들은 여전히 청약 시장에 관심을 보였다.
    11일 문을 연 공덕SK리더스뷰 모델하우스를 찾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강력한 규제를 담은 8·2 부동산 대책으로 예전보다 방문객이 줄었지만 실수요자들은 여전히 청약 시장에 관심을 보였다. /주완중 기자
    특히 슬리퍼, 반바지 등 가벼운 옷차림의 젊은 부부가 많았다. 부스에선 "추첨은 몇 %까지 뽑나요?" 하는 질문이 자주 들렸다. 8·2 대책 내용 가운데 대출 규제와 분양권 전매 금지 등은 즉시 시행됐지만 서울 시내 모든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를 추첨 없이 가점제로만 뽑는 청약제도 개편안은 다음 달부터 적용된다. 가점제는 '청약통장 가입 기간'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를 기준으로 해 젊은 층에 불리하다.

    주부 이미정(43·마포구 대흥동)씨는 "새 집으로 갈아타고 싶어서 왔다"며 "현재 집이 한 채 있어서 가점제로만 당첨자를 뽑는 다음 달부터는 아예 기회가 사라지기 때문에 이번을 마지막 희망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갓난아이를 업고 나온 이주연(33·서초구 방배동)씨는 "정부 규제가 나와도 아파트 가격이 분양가 아래로 떨어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8·2 대책에서 규제의 집중포화를 맞은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가 11일 발표한 8월 둘째 주 조사에 따르면 급등세가 꺾이며 0.25% 급락했다. 주간 서울 재건축 가격이 하락한 것은 지난 1월 13일 조사 이후 7개월 만이다. 직전까지 서울 재건축 아파트 주간 가격은 전전주 0.9%, 지난주 0.74% 등으로 급등하고 있었다. 서울 일반 아파트 가격도 이번 주 0.13% 상승하며 전주(0.30%)에 비해 상승 폭이 반 토막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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