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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폐사 잇따르자… 양식 우럭 방류 추진

  • 최종석 기자

  • 입력 : 2017.08.12 03:00

    "어족 자원이라도 보존하자" 신청한 5개 지역 39곳 대상

    폭염으로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 더위에 약한 우럭(조피볼락) 등이 폐사하면서 양식 어류들을 방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11일 해양수산부가 밝혔다.

    폐사하기 전에 풀어줘 어족 자원이라도 보존하자는 것이다. 2013~2015년 적조(赤潮)를 이유로 32개 양식장에서 360만마리를 방류한 적은 있지만, 수온 상승으로 인한 방류는 전례가 없다. 우럭은 보통 28도까지 살 수 있는데 이날 남해안의 수온은 27~28도 수준이었다.

    방류를 신청한 양식장은 경북 영덕, 경남 남해·통영·거제, 충남 태안 등 5개 지역 39곳이다. 방류 대상은 원칙적으로 어린 치어들이다. 다 자란 물고기는 한꺼번에 방류할 경우 바다 생태계를 교란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방류할 어류들의 질병 검사를 벌이고 있다. 방류 양식장에 대해선 정부가 치어 값을 보전해준다.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발생한 해수 온도 상승으로 경북 포항·영덕, 제주 등 62개 양식장에서 80만 마리가 폐사해 11억5000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상태다. 해수부는 오는 14~15일 '조금' 기간이 고비라고 보고 있다. 조금 기간에는 조류의 움직임이 적어 뜨거운 물과 시원한 물이 덜 섞인다. 이수호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과장은 "이번 주는 비가 수시로 내린 데다 풍랑이 강해 바닷물이 잘 섞인 덕분에 그나마 수온이 27~28도 수준에 그쳤다"면서 "다음 주 초 고비를 잘 넘기면 수온도 서서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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