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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테슬라…무디스 "테슬라, 독점 기술 거의 없어"

  • 변지희 기자

  • 입력 : 2017.08.13 07:05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지난달 말 보급형 세단 모델3를 출시하고 고객들에게 인도를 시작했다. 그동안 출시했던 모델인 모델S와 모델X는 모두 10만달러 이상의 고가 차량인 반면 모델3는 약 3만5000달러 수준이어서 전기차 확산을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모델3 출시는 아직 테슬라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모양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테슬라와 관련된 새 보고서에서 상당한 신용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모델3를 계획대로 생산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테슬라는 모델3 생산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15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모델3를 공개하고 있다./유튜브 캡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모델3를 공개하고 있다./유튜브 캡처
    ◆ 무디스 "테슬라, 독점 기술 거의 없어"

    무디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각) 보고서에서 첫 번째 보급형 모델인 모델 3를 출시한 테슬라가 상당한 신용 위험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테슬라가 다른 자동차 업체들과 비교해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 독점 기술이 거의 없다"며 "모델3 생산이 전례없이 늘어나는 만큼 테슬라의 단기 위험도 증가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모델3 생산량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8월 30여대 양산 후 다음달에는 100대, 9월 1500대, 12월부터는 2만여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내년말까지 연간 50만대 생산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무디스는 이 계획에 대해서도 "테슬라는 2018년에 50만대가 아닌 30만대의 모델3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모델3에 대한 시장의 요구와 테슬라가 차량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블룸버그
    ◆ 모델3, 생산 지연 우려

    모델3 생산 지연에 대한 우려는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초부터 "모델3 출시가 지연될 것으로 본다"며 "테슬라가 현재 얼마나 빠르게 현금을 소진하고 있는지를 보면 연말 이전에 추가로 자본을 조달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질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모건스탠리도 "테슬라가 약속했던 납기일을 맞출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며 "테슬라의 2018 목표가 달성될 가능성은 50% 이하"라고 밝혔다.

    실제로 테슬라의 최초 모델이었던 로드스터의 배송은 9개월, 고급 세단 모델S는 6개월 이상 지연됐다. 모델X는 모델S와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음에도 18개월 이상 연기된 바 있다. 올 2분기만 해도 모델S와 모델X의 출하가 100kWh 배터리 팩의 일시적인 공급 부족으로 인해 지연됐다. 모델 3 생산에 대해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생산 지옥"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모델3 개발과 생산 설비 확대 때문에 테슬라는 올해 2분기 3억3600만달러의 손실을 냈다. 지난 7일(현지시각)에는 모델3 생산을 늘리기 위해 15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테슬라가 회사채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슬라 관계자는 “회사채 만기는 2025년으로 발행 금리와 가격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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