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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버터 수요 폭증... 유럽 버터 재고량 바닥 나, 한국 소비자 물가에도 경고등

  • 천현빈 인턴기자

  • 조선비즈 문화부

  • 입력 : 2017.08.11 13:56 | 수정 : 2017.08.11 13:57

    중국 버터 수요 폭발적 증가… 유럽 버터 재고량 98% 감소
    한국 제빵, 과자 등 소비물가에도 영향 줄듯

    중국인의 버터 소비 급증으로 유럽의 버터 재고량이 바닥나고 있다. 이에 유럽의 빵값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의 바게트, 버터 가격 상승으로 빵값도 폭등될 조짐이다 /사진=조선DB
    프랑스의 바게트, 버터 가격 상승으로 빵값도 폭등될 조짐이다 /사진=조선DB
    10일 (한국 시간) CNN에 의하면 전 세계에서 버터 수요가 늘어나며 유럽의 6월 버터 소매 가격이 전년보다 20% 가까이 뛰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버터 수요를 크게 끌어 올린 이유는 중국인의 입맛 변화 때문이다. 올해 중국이 유럽과 뉴질랜드에서 수입하는 유제품은 3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 제빵 사업가 연합은 성명으로 이 상황을 ‘중대한 위기’로 규정했다. 타르트, 크루아상, 브리오슈 등의 가격이 폭등할 것으로 예상했고, 버터가격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버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재고량이 98%로 줄었고, 버터 생산량도 지난 5월에 비해 5% 떨어져 가격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유럽의 버터 소비도 증가 추세다. 농림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인의 버터 소비가 2010년 4.9파운드에서 2015년 5.6파운드로, 유럽은 7.9파운드에서 8.4 파운드로 증가했다.

    지방이 심장질환의 주범이라는 인식이 옅어진 것도 버터 수요를 증가시킨 원인이다. 유로모니터의 식품애널리스트 라파엘 모로는 “소비자들이 버터와 같이 덜 가공된 것으로 보이는 자연 식재료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건강 염려증의 원인이 지방에서 설탕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버터 가격 상승은 국내 제빵, 과자 등 소비물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버터 국내 생산량은 소비량의 20%에 불과해 나머지 부분은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9일 발표한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자료에 의하면 2017년 6월 세계 식량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4% 상승했다. 그 중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4.2% 상승해 최근 1년 사이 가장 많이 올랐다. 유제품 가격은 8년전 대비 8.3% 오르며 최근 3년 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버터 가격은 14.1% 급등하며 역대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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