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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의 키이스트 "종합 엔터테인먼트名家 굳히겠다"…하반기 비전 발표

  • 안재만 기자
  • 입력 : 2017.08.11 13:40

    배용준 씨가 최대주주인 엔터테인먼트업체 키이스트(054780)가 올해 하반기 비전을 공개했다. 매니지먼트(연예인 등 관리)와 콘텐츠(드라마·영화 제작), 한류채널 사업을 각 자회사 중심으로 추진하며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키이스트는 조직 개편 등을 통해 3개 사업 영역에 대한 전문 경영 체제에 힘을 실어줬다. 매니지먼트 사업은 키이스트의 자회사 콘텐츠와이(대표 양근환)가 맡고, 콘텐츠 개발업은 콘텐츠케이(대표 배성웅)가 맡는다. 한류 방송채널 DATV와 KNTV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의 DA(Digatal Adventure·대표 최관용)는 일본은 물론, 아시아권 전역의 한류 전파 플랫폼 역할을 맡게 된다.

    배용준의 키이스트 "종합 엔터테인먼트名家 굳히겠다"…하반기 비전 발표
    ◆ 매니지먼트 일부 분사…전문경영인 체제 속도

    11일 키이스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기존 2개 본부로 이뤄져 있는 매니지먼트 사업부문 중 일부를 자회사 콘텐츠와이(신설회사)로 넘겼다. 보다 효율적이고 집중적인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통해 회사 전체의 지속성 및 성장성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포스트 김수현’ 시대를 만들기 위해 전략적으로 매니지먼트 사업 중 일부를 콘텐츠와이에 넘겼을 것으로 분석한다.

    엔터테인먼트업계 한 관계자는 “키이스트, 콘텐츠와이 간 분사는 기업 규모가 커짐에 따라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있는 배우와 소속사 간 커뮤니케이션 오해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키이스트 관계자는 “이번 콘텐츠와이 설립은 매니지먼트 사업의 지속성 및 성장성 확보를 위한 사업전략의 일환”이라며 “향후에도 동일한 형태의 자회사로 분사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 ‘리얼’의 김수현 /키이스트 제공
    영화 ‘리얼’의 김수현 /키이스트 제공
    본사 역시 7년 만에 삼성동 신사옥으로 이전하는 등 ‘배우 명가’에서 ‘종합 엔터테인먼트 명가’로 진입하는 제2의 도약을 추진키로 했다.

    콘텐츠케이는 영화·드라마 제작 등 ‘웰메이드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게 됐다.

    이번 분사로 자회사 간 역할이 더욱 선명하게 분류됐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키이스트 관계자는 “자사 아티스트 활용을 통해 향후 콘텐츠 제작에 있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키이스트-콘텐츠와이-콘텐츠케이-DA의 구도는 캐스팅-제작-해외배급의 선순환을 이루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 DA ‘어닝서프라이즈’…매니지먼트·콘텐츠도 주목

    하반기 청사진은 현재로서는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회사 측의 판단이다.

    일단 일본 자회사 DA는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2009년 일본 DA 인수 후 한류 전문 채널 DATV를 개국한 키이스트는 5년만인 2014년 일본 내 한류 채널 1위 KNTV를 전격 인수했고, 지난해 두 채널 법인을 합병했다. DA는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 370억원, 영업이익 17억4400만원을 기록하며 2016년 DA 합병 전 영업이익의 11배에 달하는 실적을 반기 만에 달성했다.

    DA는 글로벌 아이돌로 자리매김한 방탄소년단의 일본 내 매니지먼트까지 담당하며 키이스트-콘텐츠와이 뿐 아니라 국내 아티스트들의 일본 및 해외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인기 배우 포트폴리오도 다변화되고 있다.

    영화 ‘청년경찰’에 주연으로 출연한 박서준. /유튜브 캡처
    영화 ‘청년경찰’에 주연으로 출연한 박서준. /유튜브 캡처
    키이스트는 김수현이 출연해 화제가 됐던 ‘리얼’의 흥행이 기대보다 부진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김수현 군입대설까지 흘러나오며 주가 역시 주춤한 모양새를 보였다. 그런데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라도 하듯, 최근 들어 박서준, 손현주, 한예슬, 주지훈 등이 활약을 시작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KBS2 ‘쌈, 마이웨이’에 출연하며 호평을 받은 박서준은 9일 개봉한 ‘청년경찰’에 잇따라 출연하며 주목받고 있다. 최근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까지 ‘남자배우 기근 현상’이 극심한데, 박서준은 일찌감치 병역을 마쳤다는 것도 강점이다.

    또 손현주는 미국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의 리메이크판 작품 tvN 수목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로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영화 ‘보통사람’으로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전방위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예슬과 주지훈도 각각 오는 9월과 12월 MBC 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와 ‘국가대표’ 김용화 감독의 신작 영화 ‘신과함께’에 출연한다. 정려원도 영화 ‘게이트’를 통해 오랜만에 스크린에 컴백했다.

    콘텐츠회사 콘텐츠케이는 최근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OCN 드라마 ‘보이스’와 영화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를 잇따라 제작했다. 특히 케이블TV 자체 최고 시청률 5.637%(닐슨코리아 집계)을 경신하며 큰 인기를 끈 ‘보이스’의 경우, 완성도 높은 ‘한국형 웰메이드 장르물’로 인기를 끌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내년 초 ‘보이스: 시즌 2’의 제작도 긍정적으로 점쳐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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