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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현장답사] 로봇모션 전문 알에스오토메이션...로봇제어부터 신재생에너지까지

  • 안소영 기자
  • 입력 : 2017.08.11 06:00

    “세상을 바꾸는 기술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인공지능이라는 단어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때였지만, 결국 미래 산업은 로봇과 인공지능이 책임질 것이라고 생각했죠.”

    알에스오토메이션의 강덕현 대표는 어릴 적부터 세상을 바꾸는 기술을 만들기를 꿈꿨다. 연세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그는 “대학원에서 첫 번째 과제로 로봇을 다루게 됐고, 이때 흥미가 생겨 계속 이 길을 가야겠다”고 결심했다.

    강덕현 알에스오토메이션 대표
    강덕현 알에스오토메이션 대표
    1988년 병역특례를 마친 강 대표는 인공지능과 로봇 등을 공부하겠다며 미국으로 떠났다. 강 대표는 “10년 내로 인공지능이나 로봇이 산업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7년간의 공부 끝에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는 삼성전자 자동화팀에 들어가 로봇제어기 개발 산업에 뛰어들었다. 2002년에는 삼성전자가 미국 로크웰오토메이션과의 파트너십을 맺고 합작법인을 만드는 데 힘썼다.

    강 대표는 전세계를 무대로 뛰어다녔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안정적인 대기업의 품에서 벗어나 로봇 모션 제어 제품에 더욱 집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0년에는 알에스오토메이션이라는 법인을 설립해 새롭게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로크웰오토메이션은 글로벌 산업 자동화 업체로 일반 컨트롤러를 주로 생산했다”며 “합작 법인 전 삼성전자 시절부터 해왔던 로봇 모션제어기에 집중하자는 취지에서 단독 법인으로 독립했다”고 말했다.

    ◆ 로봇 동작 제어 기술력 갖추고, 신재생 에너지 시스템까지 발전

    자동화 전문 기업 알에스오토메이션이 1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은 로봇모션 제어기와 에너지 제어장치 등 전자부품을 제조하는 업체다.

    삼성전자, 로크웰 오토메이션 등 대기업과 15년을 일한 후 출범한 만큼, 시장에서 자리잡기는 수월했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은 단독 법인을 설립한지 2년째인 2012년에 2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강 대표는 “삼성전자와 로크웰 오토메이션과 함께 한 경험도 있고, 기술도 가지고 있어 다른 기업들이 믿고 맡겨줬다”며 “합작사였던 로크웰 오토메이션도 고객사로 남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은 기술력을 성장 발판으로 삼아 더욱 성장해나갔다. 지난 2014년 독일, 일본에 이어 22비트 광학식 엔코더를 자체 개발했다. 엔코더는 자동화 산업에서 필수적인 제품으로 드론이나 유도무기, 의료기기, 스마트카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강 대표는 “로봇 모션 사업에서 엔코더 기술이 굉장히 중요했지만,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에서 개발하기에는 어려운 작업이었다”며 “산업자원부 과제로 정부 자금을 지원받고 3~4년간의 노력 끝에 엔코더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현재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컨트롤(머리), 드라이드(근육), 엔코더(감각·신경) 등 로봇 동작 제어에 필요한 대부분의 부품을 모두 생산하고 있다.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맞춤형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은 로봇 동작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에너지 제어장치 사업에도 진출했다.

    강 대표는 “로봇제어 분야에서 직류를 교류로 변환하는 기술을 활용해 신재생 에너지 산업에서도 생산 전력을 직류에서 교류로 변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은 늘어나는 수요에 올해 2공장을 설립했다. 기존 공장은 모션제어기와 드라이브 등을 생산하는 생산 시설이, 신설한 2공장은 에너지 제어장치 시설이 모여있다.

    강 대표는 “최근 매출도 늘고 수요도 늘어나면서 시설을 확장하고 있다”며 “올해 준공된 2공장의 일부 시설은 사람의 힘이 거의 필요하지 않은 스마트공장으로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알에스오토메이션, 4차 산업혁명 수혜 전망도…“안전·품질에 최선 다할 것”

    알에스오토메이션이 가장 중시하는 것은 품질과 안정성이다. 로봇모션 제어 장비는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셜스튜디오 등 테마파크 놀이기구나 스마트 공장의 자동화 장비 등에도 사용된다.

    강 대표는 “로봇모션 제어 장비는 인간의 생명과도 직결될 수 있다”며 “사람들이 하던 일을 대체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지능과 기술이 훌륭한 로봇 모션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로봇모션 제어기기를 생산하는 알에스오토메이션 공장. 로봇모션제어기기는 산업용 로봇들이 IT·자동차 등 생산라인에서 납땜을 하거나, 부품을 심을 수 있도록 움직임을 통제하기도 한다.
    로봇모션 제어기기를 생산하는 알에스오토메이션 공장. 로봇모션제어기기는 산업용 로봇들이 IT·자동차 등 생산라인에서 납땜을 하거나, 부품을 심을 수 있도록 움직임을 통제하기도 한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스마트공장에 필수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있어 4차산업혁명 관련 기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최근 아디다스 등 글로벌 기업들은 스마트공장을 세우고 미국, 독일 등에서 제품을 생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노후화된 설비, 고령화된 인력을 스마트팩토리로 대체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강 대표는 “4차산업혁명으로 관심 받고 있지만, 버블이나 테마주로 엮여 단기적으로 주목받기보다는 견조한 사업모델과 투명한 경영으로 오래가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열풍이 불고 있지만, 한순간에 이뤄진 변화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지금까지 클라우드, 빅데이터, 컴퓨터 메모리 관련 정보가 축적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온 것”이라며 “그간 기술과 경험을 쌓으며 준비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연구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이번 상장을 통해 모인 자금을 연구개발과 시설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공모자금은 연구개발 강화에 필요한 곳에 과감히 투자하고, 관련업계에서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의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인 6000원으로 확정됐다. 총 146억2800만원의 공모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은 로봇시장과 신재생 에너지 시장에서 모두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3년 로봇모션 부문과 2015년 에너지 장치 부문에서 국내 1위(매출 규모기준)도 차지했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의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4% 늘어난 706억9789만원, 영업이익은 45% 증가한 30억7054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30억415만원)은 88.5% 증가했다.

    강 대표는 “2021년 매출 2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수출비중을 65%까지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액면가: 500원

    ▲자본금: 28억4600만원

    ▲주요주주: 강덕현(40.53%), 노주원(2.43%), 이건민(2.43%) 등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 총 2000만주 중 659만2000주

    ▲주관사가 보는 투자 위험

    -알에스오토메이션의 주요 목표 시장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로봇산업 등으로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산업적 특성이 있음. 대내외적 리스크로 인해 경기회복이 지연될 경우,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영업환경이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음.

    -지속적으로 새롭고 다양한 산업으로 제품 적용이 확대돼야 하기 때문에 기술개발이나 영업확대가 적시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음.

    -전세계 각국 정부의 에너지 관리 정책이 변하거나 태양광 업황 개선이 지연될 경우,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음.

    -알에스오토메이션의 1분기말 부채비율은 178.73%, 차입금의존도 35.73%, 유동비율 116.68%로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음. 유동비율은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모습. 그러나 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투자로 차입금 의존도가 커지고 있음. 향후 매출 감소, 수익성 악화, 설비투자를 위한 차입금 증가가 발생할 경우 재무안정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음.

    -환율의 변동에 따른 환위험에 노출되어 있음. 수출입 관련 외화대금에 대하여 별도의 환헷지 정책을 수립하고 있지 않음. 향후 수출입금액 증대에 따라 외환위험 노출정도가 높아지거나 급격한 환율 변동이 발생할 경우 당사의 실적 변동성 역시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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